궈성쿤 중국 공안부장
중국 공안부는 5일 웹사이트를 통해 전날 저녁 8시 40분경 궈성쿤 공안부 부장겸 국무위원이 사전에 고지하지 않은 채 평상복 차림으로 베이징시 공안국 시청분국 푸스제 파출소를 '깜짝' 방문해 당직 근무현황을 파악하며 공안당국이 테러방지와 사회안정 업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궈 부장은 지난 8월 중국이 최근 들어 급증하는 테러활동에 대한 대응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설립한 태스크포스(TF) 형태의 ‘국가반테러공작영도소조’(이하 테러공작소조)의 조장도 겸임하고 있다.
이날 궈 부장은 파출소 당직자에게 테러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며 “더욱더 엄격하고 세심하게 실질적으로 테러척결 작업을 수행해 베이징 주민들이 편안하고 즐거운 생활을 할 수 있는 안전한 사회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차량 없이 도보로 톈안먼까지 걸어간 궈 부장은 톈안먼 동역에서 지하철을 타고 융안리역까지 네 정거장을 이동하는 도중에 승객들과 지하철 보안에 대한 의견을 나누는 한편 지하철역 보안검색 등 운영상황을 점검했다.
밤 10시 30분쯤 궈 부장은 베이징시 공안국 퉁저우(通州)분국 바이먀오(白廟)공안감찰소를 방문해 베이징 외곽 보안 작전인 ‘후청허(護城河)’ 의 운영시스템을 점검했다. 후청허 작전은 성 둘레를 깊이 파고 물을 채워 넣어 외적을 방어하는 해자처럼 '물샐 틈 없는 경비'를 상징한다.
특히 궈 부장은 중국 공산당 제18기 중앙위원회 3차 전체회의(18기3중전회)를 앞두고 베이징과 주변지역의 경비 강화를 강조하며 안보우려를 불식시켜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중국 당국은 10ㆍ28 톈안먼 자살 테러 사건을 신장 위구르의 독립운동 단체가 주도한 것으로 규정하고 신장자치구 지역의 군 총 책임자를 교체한 상태다. 또 베이징 보안등급을 최고 수준으로 높이고 경찰 병력을 증원하고 검문검색을 강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