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유희석 기자 = 미국의 대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가운데 하나인 트위터가 뉴욕증시에 상장을 앞두고 있다.
이에 국내 대표 SNS 종목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트위터 상장이 네이버 라인이나 카카오톡 등 다른 SNS 기업들의 상장에 미칠 영향이 크기 때문이다.
상장일이 다가오면서 트위터의 기업공개(IPO) 공모가 예상 범위는 기존 17~25 달러에서 23~25달러 수준으로 올랐다. 이에 따라 트위터의 시가총액은 최대 140억 달러(한화 약 14조8400원)에 이를 전망이다.
트위터 상장은 네이버 등 국내 SNS 기업들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과거 세계적인 IT 기업들의 IPO가 우리나라의 관련 기업 주가에 호재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곽현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011년 5월 링크드인과 작년 5월의 페이스북 IPO 당시 국내 대표 인터넷 기업인 네이버 주가도 좋은 흐름을 보였다"며 "이번 트위터 상장에서도 (네이버 등에 대한) 기대감이 있다"고 설명했다.
트위터 상장은 다른 주요 IT 기업들의 상장에도 큰 영향일 끼칠 전망이다. 한 증권사 투자전략담당 연구원은 "내년 상장을 준비 중인 다른 IT 기업들도 트위터의 이번 IPO를 주목하고 있다"며 "트위터의 IPO가대형 IT들의 IPO 재개를 알리는 신호탄이 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현재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가 내년 초 뉴욕증권거래소 상장을 앞두고 있고, 가입자수 2억7000만명을 넘어선 메신저 라인도 내년 일본 증시 상장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 메신저'로 불리는 카카오톡도 IPO를 통해 주식시장 상장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특히 네이버 라인은 상장할 경우 트위터와 비슷한 가치를 인정 받을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라인 가입자수는 매일 꾸준히 70만명 정도 늘고 있으며 내년까지 5억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별 사용자 분포도 일본과 대만 태국 등 아시아를 넘어 스페인 멕시코 브라질 등 전세계로 확대되고 있다.
박재석 삼성증권 연구원은 "라인은 현재 이용자가 빠르게 늘고 있고 10대들의 호응도가 특히 높다"며 "이는 모바일 광고 시장에서의 높은 성장성으로 이어진다"고 전했다.
성종화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도 "페이스북과 비교하면 라인의 가치는 약 20조원 정도로 평가된다"며 "현재 60만원 정도인 네이버 주가가 80만원까지 오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