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택배·설문조사·교통위반·사기예방법 확인 및 술자리 모임 확인 명단까지 각종 수법으로 스마트폰 사용자들을 현혹하는 스미싱 사기문자가 판을 치고 있다.
심지어 ‘내일저녁 술한잔해요’라는 내용으로 사용자를 현혹하는 문구와 함께 참여명단이라며 악성링크를 포함한 스미싱문자메시지가 발송된 경우도 나왔다. ‘휴대폰 소액결제 되었습니다. 98000원’이라는 문구의 스미싱 문자도 발견됐다. 사용자가 소액결제 내역을 확인하기 위해 첨부된 URL을 클릭하면 악성코드가 설치되고 ‘진짜’ 소액결제가 시행된다.
경찰 신고 전화가 112인 점을 악용, 끝자리 번호가 112인 피싱·스미싱도 나타났다. 발신번호가 ‘02-1566-0112‘, ’1544-0112‘ 등 끝자리 112인 전화를 이용해 경찰을 사칭하며 특정사이트 접속, 경찰출석 요구 URL 클릭 등을 유도하는 피싱과 스미싱도 늘어나고 있어 주의해야한다.
돌잔치스미싱 문자에서 택배·설문조사·교통위반·사기예방법 확인 및 술자리 모임 확인 명단까지 각종 수법으로 스마트폰 사용자들을 현혹하는 스미싱 사기문자가 난무하고 있다
스미싱으로 빼낸 개인정보나 사진을 합성해 음란동영상을 만든 뒤 친구들에게 유포하겠다며 돈을 요구한 범죄까지 등장했다. 스미싱 악성코드가 설치되면 스마트폰에 저장된 사진이나 지인의 전화번호를 간단히 탈취할 수 있기 때문에 협박성 범죄도 가능해진다.
이 사건을 접수받은 전남 화순경찰서측은 “스미싱으로 빼낸 개인정보를 이용해 가짜 음란동영상을 만든 후 돈을 주지 않으면 이를 지인들에게 유포하겠다며 금품을 요구하는 것은 새로운 형태의 스미싱 범죄”라며 “가급적 알 수 없는 앱은 내려받지 말고 확인되지 않은 링크는 클릭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3분기 스미싱 피해 396건·피해액 6억8000만원
이렇듯 늘어나는 스미싱 범죄로 인해 피해금액 또한 상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권익위원회가 정부 민원 상담을 위해 운영중인 ‘110정부민원안내 콜센터’에서 올 3분기 중 접수된 보이스피싱·스미싱 피해를 분석한 결과 지난 2분기 다소 감소했던 스미싱 피해상담건수가 3분기 들어 396건으로 전분기 대비 64%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금액은 6억8000만원으로 1분기 6억2000만원보다 9% 가량 늘었다.
이에 정부는 최근 인터넷에서 발송하는 문자에 ‘웹 발신’이라는 식별문구를 표시키로 했다. 미래부 관계자는 “스미싱에 쓰이는 문자는 대부분 웹에서 대량 발송되기 때문에 웹에서 휴대폰으로 보내는 웹투폰 문자앞에 웹 발신이라는 식별문구를 삽입, 주의를 촉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권익위원회가 조사한 보이스피싱 상담건수 및 피해금액(단위 억원)
스미싱 대부분이 발신번호 변경이 용이한 인터넷발송 문자를 활용하기 때문에 인터넷 문자발송서비스를 ‘특수한 유형의 부가통신역무’로 규정, 해당서비스를 제공하려는 자는 일정한 조건을 갖춰 미래부 장관에게 등록해야하고 관련법령을 위반한 사업자에 대해 등록을 취소하는 것 등이 개정안의 주요 내용이다.
이상일 의원은 “이번 개정안이 하루빨리 국회를 통과해 그간 법 테두리 사각지대에 있었던 인터넷발송문자서비스 사업자들에 대한 철저한 관리·감독으로 스미싱을 미연에 방지, 국민 불안과 피해가 예방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