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활과 화살은 현대미술과 만나 예술품으로 승화됐고 , 선비들이 입었던 도포와 남성복이 만나 세련미를 뽐낸다. 또 우리나라 전통 회화가 현대에 이르러 어떻게 이어지고 있는지 살펴볼수 있는 전시도 선보인다.
깊어가는 가을, 만추와 함께 만나볼수 있는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전시를 소개한다.
■설화수의 설화문화전 <활力, 시대를 관통하다>=활과 화살을 재조명했다.
우리 고유의 아름다움을 발견하고 전통의 가치를 일깨워가는 문화 메세나 활동을 다양하게 펼치고 있는 ㈜아모레퍼시픽의 글로벌 뷰티 브랜드 설화수가 매년 열고 있는 전시다. 오는 8일까지 종로구 팔판동 갤러리인에서 진행된다. 무료로 볼수 있는 전시회는 5명의 전통장인의 작품과 함께, 6명의 현대작가들이 한국 전통 활과 화살을 재해석한 작품들을 소개한다.
전시장 한 켠에는 직접 국궁을 체험해 볼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관람객들에게 색다른 기회도 제공한다.
또한 이번 전시회를 위해 특별히 제작된 2013 설화문화전 디퓨저 스페셜 에디션과 도록을 전시 기간동안 판매해 전통 장인들을 후원하는 뜻깊은 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이 디퓨저 스페셜 에디션을 구성하고 있는 디퓨저 스틱은 중요무형문화재 제 47호 궁시장 전수조교 유세현의 도움을 받아 제작되어 더욱 의미가 있다.
■아름지기 기획전<포(袍), 선비 정신을 입다>=전통 복식장인고 패션디자이너의 만남전이다.
우리 전통 문화를 현대적으로 계승, 발전시키고 알려온 재단법인 아름지기가 기획한 전시.
‘쓰개’, ‘배자’ 등 다양한 전통 의(衣)생활 전시를 진행해온 아름지기는 조선시대 남성 복식 중 가장 대중적이고 대표적인 포(袍)를 중심으로 청렴과 청빈을 우선 가치로 삼는 선비 정신을 현대인들에게 전달하고자 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고려 시대와 조선 시대의 다양한 포를 재현한 전통 남성복과 함께 현재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패션 디자이너들의 작업을 통해 선비 정신과 포의 형태적 요소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현대 남성복도 선보인다. 또한 전시 연계 강좌로 ‘조선 시대 선비의 삶과 선비 정신’, ‘조선 시대 선비의 멋, 차림새’와 같은 특별 행사도 진행한다. 전시는 통의동 아름지기 사옥에서 20일까지.
■이화여자대학교박물관 <모방의 미학>전= 예술에 있어 모방은 중요한 창작의 동기가 되어 왔다. 그러한 모방이 한국 전통미술과 현대미술에서 어떻게 수용되어 표현 수단으로 활용되었는지 보여주는 전시ek.
모방의 흔적을 담고 있는 고려시대부터 근대기까지의 회화, 공예, 복식유물의 원작 혹은 모본과 비교 전시하여 새로운 것을 창조해가는 과정으로서의 모방을 다양한 의미에서 살펴본다.
현대미술전시관에서 열리는 ‘현대미술, 원본에 도전하다’전은 한 시대를 대표하는 미술 작품이 시공간을 초월해 후대 작가들의 예술관이나 화풍에 영향 주면서 새로운 예술 창조의 원천이 되어간 모습을 보여준다. 전시는 12월 31일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