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20조~230조원의 매출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내년에는 어려운 경제여건 속에서도 매출 250조원 이상을 목표로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수원사업장에서 윤부근 소비자가전(CE)부문 사장과 신종균 IT모바일(IM)부문 사장 주재로 주요 임원들이 참석하는 경영회의를 개최했다.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TV 수요 위축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CE부문의 경우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신기술 및 신제품 개발을 통해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를 유지하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이같은 브랜드 인지도를 앞세워 실제로 수익이 발생하는 중저가 시장에서 경쟁사를 압도한다는 전략이다.
IM부문도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들면서 실적 및 수익성 개선이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현재 점유율 수준을 유지하면서 웨어러블(입는) 디바이스 등 새로운 시장 개척에도 적극 나서 시장 지위를 유지해 나갈 방침이다.
디스플레이 사업을 담당하는 삼성디스플레이도 이날 기흥사업장에서 김기남 사장 주재로 경영회의를 열었다. 디스플레이 패널 제품의 판가 하락세가 내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OLED 등 고부가가치 제품의 판로를 확대하는데 힘을 쏟기로 했다.
특히 기존에 강점을 갖고 있는 중소형 패널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한 다양한 전략이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반도체 사업을 맡고 있는 삼성전자 DS부문은 지난 29일 기흥사업장에서 권오현 부회장을 비롯한 주요 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경영회의를 개최했다.
D램 등 주력 제품 가격이 반등세로 돌아선 것을 감안해 실적 개선 작업에 더욱 속도를 낸다는 전략이다.
각 사업부문별로 결정된 경영목표는 오는 12월 열리는 글로벌전략협의회를 거쳐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이 회의에는 주요 계열사 사장단은 물론 해외 법인장들까지 대부분 참석한다.
삼성전자는 대내외 경영여건이 녹록치 않지만 내년에도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제품과 서비스를 개발해 성장세를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삼성전자는 지난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 169조4200억원, 영업이익 28조4700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연간으로는 매출 220조~230조원, 영업이익 40조원 가량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내년에는 올해보다 최소 10% 정도 더 성장한 매출 250조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