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같은 사실은 지난 28일 열린 전남도 국정감사에서 드러났다. 전남도가 국회 안전행정위원회에 제출한 국감자료에 따르면 F1 입장권 기업 판매 비율은 2011년 전체 판매액 167억여원 중 93억원으로 55%를, 2012년 128억여원 중 68억원으로 53%를 기록했다.
올해 역시 예년과 마찬가지로 기업에 의존한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종선 F1 조직위 운영본부장은 올해 입장권 판매액 120억원 가운데 70%를 기업들이 구매했다고 밝혔다. 올해에만 입장권 84억원 어치를 기업들한테 떠넘긴 셈이다.
통합진보당 이상규 의원(서울 관악 을)은 "전남도가 해마다 지역 연고 기업들에게 F1입장권을 강매하고 있다"며 "기업 구매가 전체 입장권 판매액의 절반을 넘는 것을 정상적으로 보기 어렵다. 기업의 불황으로 전체 판매액이 감소하고 있는 만큼 무리하게 추진하지 말고 F1을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새누리당 유승우(경기 이천) 의원도 "해마다 F1 티켓을 기업체에 등에 강매하면서 지역기업들의 불만이 많다"면서 "인터넷상에는 반값도 아니고 반의 반값인 티켓이 쏟아져 나오고 있고 티켓 강매에 시달려온 기업들은 ‘F1 언제 끝나나’ ‘가을이면 두렵다’는 불평을 쏟아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의원은 "재정자립도가 20%도 되지 않는 전남도가 적자를 감수하면서까지 F1 대회를 계속 열어야 하는지 근본적인 의문이 든다"고 덧붙였다.
한편 올해 4회째 대회를 치른 F1대회는 올 예상 적자 181억원을 포함, 모두 1902억원에 이를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