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의정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7일 오후 11시께 "의정부시 금오동 의정부버스터미널 인근 다리 위에서 한 남성이 투신하려 한다"는 10대 남성의 신고가 112상황실로 접수됐다.
현장으로 출동한 금오지구대 여인덕 경위와 최원석 순경은 술에 취한 채 다리 위에 서 있는 이 남성을 발견했다.
여 경위와 최 순경은 다리 난간을 붙잡고 이 남성의 뒤쪽으로 조심스럽게 다가가 이 남성을 끌어안았다.
또 곧바로 이 남성을 난간 아래로 끌어당겨 구조한 뒤 현장에 도착한 119구급대와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켰다.
특히 여 경위와 최 순경은 이 남성이 또 다시 자살을 시도할 수 있다고 판단, 30분 동안의 설득 끝에 이 남성을 가족에 인계했다.
이 남성은 이날 신병을 비관해 술에 취한 상태에서 자살을 하려 했던 것 같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목격자의 적극적인 신고와 경찰의 신속한 출동으로 귀중한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