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원전 사고에도 터키에 원전 수출

2013-10-30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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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광효 기자 =일본이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방사성 물질 유출 사고에도 불구하고 터키에 원자력발전소(원전)를 수출할 예정이다.

30일 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들에 따르면 일본 미쓰비시중공업과 프랑스 기업 아레바로 구성된 컨소시엄은 터키 정부와 터키 흑해 연안 시노프에 원전을 건설하기로 정식 합의했다.

올 5월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터키를 방문해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총리와 원전 수출의 사전 절차인 원자력협정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일본은 터키로부터 시노프 원전 공사 우선협상권을 얻었다.

현재 아베 신조 총리는 터키를 방문 중인데 이번 방문 기간에 미쓰비시중공업과 터키 정부 사이에 합의가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아베 총리는 29일(현지시간) 에르도안 총리와 회담한 후 양국 간 원자력협력에 대한 공동선언에 서명했다.

회담 후 아베 총리는 공동 기자회견에서 “원전 사고의 경험과 교훈을 공유해 세계 원자력 안전의 향상을 도모하는 것이 일본의 책무”라며 “대형 기반시설 사업을 시작으로 경제 분야에서 협력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말했다.

에르도안 총리는 “터키에는 원전이 필요하다. 관련 투자가 진전되기를 바란다”며 “사고 위험이 있는 것을 무시해서는 안 되고 실수를 최소한으로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후쿠시마 제1원전 사고가 발생한 이후 일본의 원전 수출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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