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면 가계대출금리는 석 달만에 다시 떨어졌다.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2013년 9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저축성수신금리는 연 2.64%로 전월보다 0.01%포인트 상승했다.
예금금리는 지난해 12월 3.10%로 전월보다 0.08%포인트 오른 이후 올해 1월 3.00%로 떨어져 8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해왔다.
한은은 이에 대해 "단기시장금리 상승 등의 영향을 받아 순수저축성 예금금리가 0.01%포인트 오른 연 2.61%를 기록한 것을 중심으로 저축성수신금리가 올랐다"고 설명했다. 이 기간 시장형금융상품금리는 2.78%로 전월과 동일했다.
이와 달리 가계대출금리는 연 4.26%로 전월보다 0.07%포인트 하락했다. 지난 6월 4.11%에서 7월 4.31%, 8월 4.33%로 두 달 연속 오르다 지난달 다시 내려간 것이다.
한은은 이에 대한 요인으로 고금리 가계대출 축소를 꼽았다.
이 기간 주택담보대출금리는 연 3.82%로 전월보다 0.02%포인트 올랐지만 집단대출금리는 0.21%포인트 내린 3.71%로 집계됐다. 일반신용대출금리는 0.26%포인트 하락한 연 5.87%였으며 예적금담보대출금리과 보증대출금리도 각각 0.03%포인트와 0.01%포인트씩 떨어진 4.42%와 4.12%를 기록했다.
기업대출금리 역시 연 4.59%로 0.02%포인트 하락했다. 대기업 대출금리는 0.02%포인트 떨어진 연 4.25%였으나 중소기업대출금리는 4.85%로 0.01%포인트 올랐다.
이에 따라 전체 대출금리는 연 4.54%로 전월보다 0.01%포인트 내렸다.
대출금리가 떨어지고 예금금리가 소폭 오르면서 이들 금리의 차를 나타내는 예대금리차는 1.90%포인트로 전월대비 0.02%포인트 축소됐다.
한편 비은행 금융기관의 예금금리(1년 만기 정기예금 기준)는 상호저축은행이 유일하게 상승했다. 대출금리(일반대출 기준)는 상호금융을 제외한 모든 기관에서 하락했다.
9월중 상호저축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예금금리는 0.05%포인트 오른 잠정치 2.92%를 기록했다. 대출금리는 중금리 대출상품 출시 등으로 가계대출금리가 하락하면서 1.14%포인트 떨어진 잠정치 11.13%를 기록했다.
반면 신용협동조합과 새마을금고의 예금금리는 각각 0.01%포인트씩 하락한 잠정치 2.99%와 2.98%로 집계됐다. 대출금리는 신협이 잠정치 5.63%, 새마을금고가 5.22%로 각각 0.15%포인트와 0.06포인트 내렸다.
상호금융은 예금금리와 대출금리가 각각 2.83%와 5.06%로 모두 전월과 동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