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청 사진
세종지역 등 건설회사 200여명은 25일 세종교육청앞 인도를 점령하고 세종시 학교신축공사와 관련, 세종시 교육청이 지역건설업체를 배제하고 통합발주를 계획하고 있다며 생존권 사수 차원에서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최근들어 국내건설경기 위축과 공공공사 발주물량 급감으로 심한 경영난을 겪고있는 지역건설 업체로선 지역공공기관마저 벼랑끝으로 내몬다며 사활을 걸고 반대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들은 이날 지역건설업체들은 세종시교육청의 ‘지역건설업체 죽이기를 더이상 두고 볼수만 없다’며 3개항의 결의문을 채택했다.
결의문 주요골자는 ▲지역건설업체 외면하는 세종시교육청은 각성하고 통합발주 계획을 전면 철회하라 ▲지역경제 활성화 및 동반성장 정책에 역행하는 세종교육청은 각성하라 ▲통합발주 검토계획이 전면 백지화 되지않을 경우 강력투쟁 하겠다는 내용이다.
지역건설업체들은 지역건설시장을 기반으로 영업활동이 이뤄지고 협력업체(전문건설업체,자재업체,장비업체) 들도 지역내 업체로 구성, 하도급을 통해 공존하고 있는데 외지 대형건설사가 공사를 독식할 경우, 하도급은 물론, 장비조차 외지에서 들어오게 되면 지역건설업체는 생존할 수가 없다고 절박한 심정을 토로했다.
이들은 “특히 학교 공사는 고도의 기술력을 요하는 공사가 아니라 지역업체도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었는데도 불구하고, 인위적으로 대형공사로 발주하려는 것은 공무원들의 전형적인 행정편의주의적 발상”이라며 “현재 13곳의 학교신축 공사가 아무런 문제없이 잘 진행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완관련, 세종특별자치시교육청은 2030년까지 160여개 학교를 신축할 계획이며 2012년 개청 초 겪었던 교실 부족사태가 되풀이 하지 않도록 하기 위하여 학교 신축 전반에 걸친 정책연구용역을 추진중이다.
세종시 교육청 관계자는 “이번 연구는 세종시교육청의 특성을 감안한 효율적인 학교신축 방안을 모색중이다. 일부에서 주장하는 통합발주를 염두에 둔 것은 아니며, 정책연구 결과를 토대로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최종적인 결정을 내릴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