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신화사] |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9월에도 중국 주요도시 주택가격의 빠른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당국의 억제책이 한층 강화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최근 발표한 9월 70개 주요도시 주택가격에서 베이징·상하이·광저우·선전 등 4개 1선도시의 집값이 20% 이상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중궈정취안바오(中國證券報)가 23일 보도했다. 10% 이상 상승한 곳도 이들 4개 도시를 포함해 모두 14곳이었으며 3개월 연속 두자릿 수 증가율을 보인 도시도 10개나 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아울러 지난 2007년 전국적으로 집값이 상승세를 보였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인구·자본 등 각종자원이 집중된 대도시를 중심으로 집값이 상승해 수요가 줄어들거나 공급량이 확대되지 않는 이상 오름세가 쉽게 꺾이지 않을 것으로 전망이다.
이에 시장에서는 정부 당국이 기존 억제책을 강화하고 새로운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추측을 조심스레 내놓고 있다.
둔화색이 짙었던 중국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는 상황에서 강한 억제책이 나올 수는 없겠지만 부동산세 부과지역 확대를 조기 추진할 수도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현재는 상하이와 충칭에서만 부동산세를 시범 징수하고 있다.
또한 주택가격 상승은 최근 중국으로 다시 유입되고 있는 투기성 단기자본, 핫머니로 인한 버블현상과도 연계돼있어 통화당국이 유동성 축소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