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크록스 제공> |
아주경제 한지연 기자 = 한 계절 브랜드로 유명세를 타던 업체들이 최근 다양한 라인 확장을 시도하고 있다.
여름 샌들만 팔던 업체가 가죽부츠와 양털신발을, 겨울 양털부츠로 유명한 브랜드가 여름 신발을 내놓고 있다.
최근 남성들이 딱딱한 정장구두 대신 편하게 신을 수 있는 스니커즈나 로퍼 등을 선호하는 점에서 착안, 가을·겨울 시즌용 스니커즈를 대거 출시한 것이다. 운동화처럼 착화감이 편안하면서도 구두처럼 디자인돼 직장인들에게 인기가 높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크록스코리아 관계자는 "매년 30% 이상 성장하고 있는 브랜드 저력을 바탕으로 올 하반기 운동화 시장을 적극 공략할 방침"이라며 "여름에 품절 사태로 화제를 모았던 '레이웨지'의 겨울 버전인 '레이웨지 레더 부츠' 등 겨울 라인을 확대해 여름 신발 이미지에서 벗어나 사계절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겠다"고 전했다.
여름철 많이 신는 플립플랍(일명 '쪼리')으로 유명한 핏플랍도 최근 가을·겨울 상품군을 강화하고 있다. 이 브랜드는 자체 개발 신소재인 4㎝특수 히든 굽이 내장돼 편안하면서도 다리를 길어보이게 하는 신발로 유명하다. 해외뿐 아니라 국내에도 마니아층이 두터워 지난 2009년 론칭한 이후 매년 200% 이상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핏플랍은 여름 신발의 인기를 겨울까지 끌어가겠다는 전력하에 최근 겨울용 양털부츠인 폴라스니커와 목룩목레더, 듀에톨 버클, 조클린 등 다양한 상품을 출시했다.
회사 관계자는 "브랜드 충성 고객 층이 워낙 강해 겨울용 부츠 시장에서도 좋은 반응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장화가 대표 아이템인 락피쉬도 '여름'이라는 한정적 이미지를 탈피하고 양털부츠, 패딩부츠 등을 개발했다. 양털부츠로 유명한 베어파우도 지난해부터 토탈브랜드로 키워나가겠다는 계획아래 샌들, 레인부츠, 에스파드류(밀짚을 촘촘히 꼬아 만든 신발)등 여름용 상품 개발을 강화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한철 이미지에만 굳어져 있는 브랜드들은 해당 시즌에는 강하지만 그 외 기간에는 다른 브랜드에 밀려 고전했다"며 "이미 흥행해본 경험이 있기 때문에 고정 고객층도 있고, 인지도도 높아 시장에 빠르게 안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사진=핏플랍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