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원을 앞둔 여은응아(가운데)씨가 병원 의료진들의 축하를 받으며 함께 기념촬영을 했다[사진제공=순천향대병원] |
병원에 따르면 여은응아는 지난달 24일 입국해 27일 염욱·장원호 순천향대서울병원 흉부외과 교수팀의 수술을 받았다. 당시 환자의 상태는 캄보디아 현지에서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심각했다.
판막을 1개만 수술하면 될 것이라 예상 했지만, 정밀 검사 결과 심장판막 4개 중 3개를 인공판막으로 교체를 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박병원 심장내과 교수와 사전 협진을 통해 수술 방법과 주의사항, 부작용을 세밀하게 검토하고, 11시간에 걸쳐 승모판막, 대동맥판막, 삼천판막을 인공판막으로 교체하는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환자는 어려운 수술과정을 잘 견디고, 의료진의 지시에 잘 따라 무사히 퇴원했다.
수술과 치료과정에는 마침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KOFIH)의 이종욱 펠로우십 프로그램으로 순천향대서울병원에서 연수중인 캄보디아 의사들이 통역과 회진 등에 직접 참여해 그녀의 쾌유를 도왔다.
여은응아는 22일 남편과 함께 병원을 떠나며 “말도 안 통하고, 모든 것이 낯설지만 한국과 순천향의 따뜻한 마음을 온 몸으로 느끼고 돌아간다. 새로 태어날 수 있게 해줘서 정말감사하다. 감사한 마음 영원히 간직하며 감사하게 살겠다”며 눈시울을 붉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