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9~30일에 예정돼 있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정례회의에서는 양적완화 축소 결정을 하지 않을 것이란 얘기다.
김 총재는 이날 중구 소공동 한은 본관에서 경제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경제동향간담회’를 열고 “미국 고용지표를 봤을 때 월가에서는 다음 주 FOMC에서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얘기한다”고 말했다.
22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는 지난달 비농업부문 신규 고용자가 14만8000명이라고 발표했다. 시장 예상치인 18만명에 한참 못 미치는 수치다. 다만 실업률은 7.2%로 전월대비 0.1%포인트 하락했다.
그는 “파도를 거슬러 가기는 어렵고 파도를 잘 타야 한다”면서 “앞으로 변화를 예의 주시하는 게 우리 경제의 과제”라고 말했다.
또한 김 총재는 우리나라 경제 성장에서 내수 기여도가 점차 확대되고 있어, 국민의 체감 경기도 달라질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경제성장률은 2.0%로 이 중 내수 기여도가 0.7%였다. 한은이 전망하고 있는 올해와 내년 성장률은 각각 2.8%와 3.8%로 이 중 내수 기여도는 1.2%와 1.8%로 점차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김 총재는 “전반적으로 수출의 비중이 여전히 높지만 내수 기여도가 점차 올라가고 있다”면서 “국민들이 성장을 체감하는 것도 조금 달라지고, 이에 따라 수출보다 내수의 기여도가 2~3배 큰 세수도 과거와는 다른 양상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가장 중요한 것은 실물과 금융 간 괴리가 없어져야 하고 자금이 필요한 방향으로 흐르도록 하는 것”이라며 통화정책과 신용정책의 동반 운용을 강조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김도훈 산업연구원장, 김동선 중소기업연구원장, 김세직 서울대 교수, 김창로 한국석유화학공업협회 상근부회장, 박영탁 한국기계산업진흥회 상근부회장, 이 영 한양대 경제금융학부 교수가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