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이 2012년 3월 완공한 사우디카란가스처리시설은 사우디 국영 석유회사인 아람코(ARAMCO)가 발주한 '카란' 프로젝트 중 총사업비 14억2000만 달러로 가장 규모가 큰 해외공사로 꼽힌다. 사진은 사우디카란가스처리시설 전경. [사진제공=현대건설] |
아주경제 권이상 기자=국내 건설업계 최초로 해외공사 누적 수주금액 1000억 달러 달성을 눈앞에 둔 현대건설이 제5회 아주경제 건설대상 해외건설 부문 종합대상(국토교통부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현대건설은 1965년 태국 파타니 나라티왓 고속도로 공사로 해외진출에 첫 발을 내디딘 후 현재까지 해외에서 총 992억달러 규모의 공사를 수주했다.
업계는 현대건설이 해외시장 다변화를 통해 해외 수주 경쟁력을 높이는 데 심혈을 기울인 결과라고 평가한다.
◇올해 해외 수주 57억 달러 기록
지난 4월 현대건설은 아랍에미레이트(UAE) 아부다비 해상 유전 운영회사가 발주한 18억9442만 달러 규모의 '사브(SARB) 해상 원유 및 가스처리시설' 공사를 수주했다.
이 공사 수주를 통해 현대건설은 미개척 분야이면서 고난도의 기술이 요구되는 해양플랜트 공사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앞서 지난 3월에는 우즈베키스탄 국영 전력청이 발주한 8억1900만 달러 규모의 '탈리마잔 복합화력발전소(900MW) 공사'를 수주했다. 이 공사는 우즈벡의 카르시 인근 탈리마잔 지역에 450MW급 복합화력발전소 2기를 건설하는 사업으로 국내외 유수 업체들이 치열한 경합을 벌인 사업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올들어 10월까지 쿠웨이트 무바락 알 카비르 항만공사(7291만 달러)·싱가포르 매립공사(1억4431만 달러)·인도네시아 송전선공사(6128만 달러)·스리랑카 리조트공사(3억3978달러) 등 해외에서 총 57억 달러 이상을 수주했다.
◇중점 추진공사 선별 '집중관리'
현대건설은 올해 수주목표 달성을 위해 중점 추진공사를 선별해 집중 관리하는 한편 해당 지역 전문가의 능력을 겸비한 직원과 사업본부가 공동으로 수주활동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중남미, 아프리카 등 신시장 언어에 능통한 전문가도 육성해 수주 경쟁력을 높인다는 세부전략도 세웠다.
지속성장을 유지하기 위해 현대건설은 중남미 및 아프리카, CIS 등 신흥시장 진출을 가속화하는 것은 물론 원전, 녹색환경사업 등에서 선진 건설사들과 견줄 핵심역량을 갖추는 데 주력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원전, 신재생, 오일 샌드(Oil Sand) 등 신성장동력사업 진출에 힘쓰는 한편 민자발전(IPP) 및 LNG 관련사업, 자원개발 연계 인프라시설 개발, 해외부동산 개발사업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특히 신성장동력사업으로 떠오르고 있는 물환경사업 등 녹색성장 분야에 적극 진출해 경쟁력을 확보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중장기 경쟁력 확보를 위한 체계적인 글로벌 인프라 구축도 준비하고 있다. 해외 진출 및 수주 확대를 위해 개발사업본부 인력을 국내외 영업본부로 배치해 중복 업무를 없애 해외영업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있다. 글로벌스탠더드에 걸맞는 엔지니어링 기술력 확보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또한 현대엔지니어링, 현대종합설계 등 계열사 외에 선진기업과의 파트너십을 구축해 글로벌 수준의 엔지니어 육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현대건설이 지난 2011년 5월 완공한 카타르 최대 복합화력발전소인‘라스라판 복합화력발전소’(사진)는 총 31억 달러가 투입됐다. 이 공사에서 현대건설은 20억7141억 달러의 지분을 보유했다. [사진제공=현대건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