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비리 8개사 대주주, 5년간 배당금 800억

2013-10-20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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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명철 기자=원전 비리를 저지른 혐의를 받은 8개 전선업체 대주주 일가가 지난 5년간 배당금 800억원을 받고 접대비는 기부금의 두배 이상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최근 공정거래위원회의 제재를 받은 전선업체 8곳은 2008년부터 2012년까지 감사보고서 기준으로 대주주 일가에 총 769억4500만원의 배당금을 지급한 것으로 집계됐다.

5년간 기부금은 70억200만원이었으며 총 접대비는 2배 이상인 139억9900만원이었다.

한국수력원자력이 발주한 원자력발전소용 케이블 구매입찰에서 담합해 미리 낙찰자를 정한 혐의를 받은 전선 제조사는 LS, LS전선, 대한전선, JS전선, 일진홀딩스, 일진전기, 서울전선, 극동전선 등 8곳이다. 공정위는 이들 업체에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총 63억5000만원을 부과키로 했다.

업체별 배당금은 LS와 LS전선, JS전선 등 LS 계열 3사의 대주주 일가가 가져간 배당금 합계가 약 592억원이다. 대한전선 대주주 일가 배당금은 60억원에 달했다. 일진홀딩스와 자회사 일진전기의 대주주 배당금 합계는 19억원선이었다.

접대비의 경우 서울전선은 1500만원이고 접대비는 6억5000만원으로, 접대비가 기부금의 44배에 달했다. JS전선은 기부금 1억1000만원, 접대비 25억3500만원이었고, LS는 접대비가 30억8000만원, 기부금 4억4000만원 규모였다.

한편 이들 8개사가 원전사업자인 한국수력원자력과 최근 5년간 체결한 납품계약 규모는 1078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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