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건, 모기지 관련 벌금 130억달러… '사상 최대'

2013-10-20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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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미국 최대은행인 JP모건체이스가 주택담보대출(모기지) 부실 판매로 130억 달러(약 13조8060억원)을 지불하기로 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는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사법당국이 2008년 금융위기와 관련 단일 금융기관 사상 최대 벌금이다. 합의금은 벌금 90억 달러를 비롯해 주택융자 조정 구제금(40억 달러),연방주택금융지권국(FHFA) 배상액(40억 달러) 등이다.

합의금은 JP모건이 논의했던 110억달러를 훨씬 웃돌았다. 제이먼 다이먼 JP모건 CEO는 지난 18일까지 에릭 홀더 법무장관을 여러차례 접선해 이견을 조율했다. 다이먼 CEO는 불기소 협정을 합의해 포함해야 한다고 주장했으나 홀더 장관은 거부해 결국 포기한 것이다. 이법 합의는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트 연방검찰이 JP모건을 상대로 건 소송과는 무관하다. 새크라멘트 연방검찰의 JP모건 범죄 수사는 계속되며 JP모건도 협조하기로 했다.

앞서 JP모건은 미국과 영국 금융당국으로부터 벌금폭탄을 맞았다. 지난 16일 JP모건은 런던고래 사건으로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에 벌금 1억 달러를 내기로 합의했다. 지난달 JP모건은 이 사건에 대해 9억2000만 달러(9816억원) 벌금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미국 통화감독청(OCC),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영국 금융감독청(FCA)에 내기로 했다.

런던고래는 JP모건 런던지사의 브루노 익실 투자담당이 지난해 초 파생상품 거래를 잘못해 62억 달러의 손실을 낸 사건이다. JP모건 직원들은 손실을 은폐하려고 고의로 장부를 조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JP모건 직원들은 사당한 신용부도스와프(CDS)를 거래했으며 자신들의 행동이 시장에 파장을 일으킬 수 있다는 점을 자각했다.

JP모건은 이번 합의금으로 실적이 더욱 악화될 전망이다. JP모건은 지난 3분기 3억8000만달러의 순손실을 냈다. 지난해 3분기에는 57억1000만달러의 순익을 냈었다. 이같은 순손실은 런던고래 사건 등 각종 금융사건 관련 법률 비용 때문이다. 3분기 순익은 주당 1.42 달러로 시장 전문가 전망치인 주당 1.20달러를 웃돌았다. 매출은 239억 달러로 시장 전망치(239억4000만 달러)를 못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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