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은 내년부터 오는 2017년까지 ESS 구축을 위해 6500억원을 투자하는 골자의 ‘창조경제 구현을 위한 ESS 종합 추진계획’을 이달 중순 수립해 본격 추진한다고 20일 밝혔다.
ESS는 심야 등 경부하시 생산된 전기를 저장했다가 주간 피크시간 등 필요한 시기에 전기를 공급해 에너지효율을 높일 수 있는 시스템이다. 한전은 우선 주파수 조정에 전체 투자비의 95%인 6250억원을 투입키로 했다.
이를 활용해 주파수 조정용 전력을 따로 예비할 필요가 없이 석탄화력의 생산 전력 100%를 시장에 공급하겠다는 방침이다. 한전은 이에 따라 발생하는 국가편익이 연간 3500억원, 전력구입비용 절감액이 3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내년 5만kW 규모의 주파수 조정용 ESS를 설치하고, 2017년까지 단계적으로 그 규모를 50만kW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전기사용 고객이 심야시간대 값싼 전기를 저장했다가 주간 피크시간대 사용, 전기요금을 절감할 수 있는 피크감소용 ESS 설치에는 86억원이 투입된다.
또 계약전력 1000kW 이상 사업소 14개소에 ESS를 설치하고, 전기요금 체계 개편 방안의 시행 시기에 맞춰 그 대상을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풍력·태양력 등 신재생에너지의 출력 불안정과 전압 변동을 보완해 전력 품질을 유지하는 역할을 할 ESS 설치에 224억원을 투자키로 했다.
한전 관계자는 "이번 사업이 전력 분야의 신성장 동력으로 주목받는 ESS 산업 육성에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동시에 새 일자리 창출 등 국가 창조경제 구현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