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용·중역 의자 잘 팔린다 왜?

2013-10-17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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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스타일 변화로 의자에 대한 관심 증대<br/>요즘 대세 리클라이너, 연내 매출 1000억 돌파 예상<br/>중역용 의자, 고루함 벗고 트렌디하게

한샘 리클라이너 제품

아주경제 강규혁 기자=만년 조연, 2인자 자리에 머물렀던 의자가 가구시장에서 영향력을 높여가고 있다.

잇따른 시장상황 악화와 매출 부진으로 위상이 잔뜩 축소된 업계에서 나홀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의자시장 규모는 연간 4000억원에 달한다. 2011년 3500억원 규모에서 최근 2년새 15% 가까이 몸집을 키웠다. 7~8조원 수준의 전체 가구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아직까지는 크다고 할 수는 없지만 그 성장세는 상당하다.

그 중 리클라이너는 B2C 의자 시장의 성장세를 이끌고 있는 대표제품이다.

2000년대 이후 일부 해외 브랜드들이 소개해 왔던 리클라이너는 시장 규모가 약 900억원에 달한다. 성장률도 매년 30%에 육박하며 연내 1000억원까지 커질 전망이다.

1999년부터 노르웨이 에코르네스사의 스트레스리스를 국내에 선보여 온 에이스침대는 지난해에만 140억원의 매출을 올려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점유율도 15%를 차지했다.

2009년부터 리클라이너 시장에 진입한 한샘은 100만원대 1인용 리클라이너에 이어 최근에는 3~4인용 전동 리클라이너도 출시해 호응을 얻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 리클라이너는 여유있는 가정에나 비치할 만한 사치품 정도로 인식돼 왔지만, 이제는 공간활용도에 성능까지 갖춘 스마트한 제품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스마트폰·태블릿 PC 등의 사용인구가 많아진 것도 리클라이너의 수요 증가에 영향을 줬다”며“중장년층에 집중됐던 소비층도 30대 등으로 낮아지는 추세여서 발전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코아스 중역용 의자 '바흐'

B2B 및 사무용 가구 시장에서는 중역용 의자의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사무가구 시장은 일반 가정용 가구 시장보다도 더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지만, 관공서 이전·기업별 사무가구 교체 시즌마다 지속적인 매출이 발생하는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 2010년 G20 서울 서밋에서 일부 업체들이 선보인 중역용 의자들에 대한 관심이 실제 구매로까지 이어졌다.

한 사무가구 홍보팀 관계자는“중역용 의자는 일반 의자에 비해 소비주체가 제한적이라는 단점도 있지만, 꾸준한 수요와 함께 트렌드에 민감한 제품으로 탈바꿈하며 중요성이 증대되고 있다”며“최근에는 기존의 중역용 의자가 가졌던 획일적인 이미지에서 벗어나 심플함과 기능성을 원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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