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유희석 기자= 외국인 투자자들이 지난달 23일부터 35거래일 연속으로 국내 주식을 사들였다. 역대 최장 외국인 순매수 기록이다. 이에 힘입어 코스피지수도 지난 15일이후 다시 2040선으로 올라섰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이날 외국인은 2845억원 어치의 주식을 사들였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외국인의 '바이 코리아'에 힘입어 전거래일보다 0.29% 오른 2040.61로 마감했다. 특히 코스피지수는 16.58포인트(0.81%) 오른 2051.19로 시작해 장중 한때 심리적 저항선으로 여겨진 2050선을 돌파했다.
코스피가 종가 기준으로 2050선을 넘은 것은 미국 국가 신용등급이 강등되기 직전인 지난 2011년 8월 3일(2066.26)이후 처음이다. 미국 여야가 연방정부의 셧다운(부분 업무정지)·디폴트(채무불이행) 협상을 사실상 타결했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하지만 단기 상승에 대한 부담과 기관의 매도로 상승폭이 크지 않았다. 이날 기관과 개인 투자자는 코스피시장에서 각각 2225억원, 314억원의 순매도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섬유의복이 2.32% 오른 것을 비롯해 은행(1.60%), 기계(1.48%), 유통업(0.78%) 등이 상승했고 전기가스업(-4.88%), 의약품(-2.32%), 통신업(-1.39%)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로는 삼성전자 0.90%, SK하이닉스 1.20%, 현대중공업 2.49%, NAVER 2.52%가 각각 올랐고 현대차와 기아차는 각각 0.56%, 0.93% 내렸다.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4.16포인트(0.79%) 내린 521.52로 장을 마쳤다. 코넥스시장에서는 12개 종목에 대해 5억9000만원의 거래가 이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