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원주혁신도시 색채디자인계획. [이미지제공 = 국토교통부] |
국토교통부는 부산을 제외한 전국 혁신도시 9곳에 대해 ‘혁신도시 색채디자인계획’을 확정해 해당 지자체에 제공한다고 16일 밝혔다.
이에 앞서 국토부는 지난해 4월 혁신도시별 특성과 색채계획 방향에 따라 30~40개의 주조·보조·지붕·강조색을 제시한 바 있다. 부산은 4개 지역으로 분산돼 기존 계획에 따르도록 했다.
국토부 공공기관지방이전추진단 건축디자인과 관계자는 “지자체가 전문성 부족으로 색채선정지침의 적용에 애로를 겪어 혁신도시 전체 색채계획의 수립이 필요했다”며 “도시전체의 경관 및 색상을 국민이 쉽게 보고 이해할 수 있도록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계획은 각 도시별로선정된 색채를 조합해 도시전체를 특성에 맞는 색깔로 입혀 독특한 개성을 구현하는 것이다. 하이델베르크(독일), 산토리니(그리스) 등에서도 이 같은 색채경관을 형성해 관광명소로 각광받고 있다.
건강·생명·관광도시로 조성되는 강원 원주혁신도시의 경우 생동감 있는 지역 특성을 감안해 녹색 위주의 색채대비를 강조한 도시이미지를 표현했다.
물과 교통의 도시를 표방하는 경북 김천혁신도시는 명도를 높이고 채도는 낮춰 밝고 부드러운 도시이미지를 구현했다. 제주 서귀포혁신도시는 제주 향토색인 회색과 검정계열 색상으로 지붕·강조색을 꾸며 제주 지역의 자연미를 살리도록 했다.
국토부는 이번 계획을 통해 혁신도시별로 구체적이고 효율적인 색채계획의 방향제시가 가능해졌고 향후 타 신도시에 효과가 파급될 것으로 예상했다. 중앙정부의 일괄 계획 수립으로 지역별 소요 예산 절감과 도시별 색채 중복 예방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국토부 관계자는 “각 도시가 개성 있는 색깔을 갖게 돼 도시전체가 하나의 관광 상품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며 “후손들에게도 자랑스러운 문화유산이 돼 자긍심을 일깨워 주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붉은색 지붕과 노란색·녹색·빨간색 계열의 입면 색상계획 등으로 2003년 유럽 문화의 도시로 선정된 오스트리아 그라츠. [사진제공 = 국토교통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