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국정감사> 원산지 허위표기 업체, 버젓이 학교급식에 납품

2013-10-16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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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춘진의원, 수산물 원산지 허위표기업체의 학교급식 납품현황 공개

아주경제 김선국 기자= 원산지를 속여 판매한 업체 3곳이 학교급식에 식재료를 조달한 것으로 드러났다.

16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김춘진 민주당 의원은 해양수산부 수산물품질관리원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로 부터 받은 국정감사 자료 '수산물 원산지 허위표기 업체의 학교급식 납품현황'을 공개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수산물 원산지 허위표시로 적발된 업체 223곳 중 3개 업체가 현재까지도 학교급식에 식재료를 조달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수산물원산지 표시위반으로 적발된 업체 3곳은 충남, 부산, 전북의 64개 학교와 2개 유치원에 수산물을 납품하고 있다.

A식품은 2억7000만원어치 수산물을 22개 학교와 1개 유치원에 조달, D푸드는 8개 학교와 30건(1000만원)의 계약을 체결했다. 또 B업체는 9000만원 정도의 수산물을 24개 학교와 1개 유치원에 조달했다.

현재 aT 사이버거래소는 전체 학교급식 식재료 조달량의 30%(8627억원) 정도를 조달하고 있다. 학교급식 사이버거래소에는 1만1000여개의 학교 중 5083개(44%) 학교가 참여하고 있다.

김춘진 의원은 "이번 원산지 허위표기 학교급식 납품의 심각성은 이번 조사가 원산지허위표시업체만을 대상으로 한 것"이라며 "미표시를 추가할 경우 원산지위반 업체의 학교급식 납품 수와 양은 이보다 더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수산물 학교급식에 대한 학부모와 국민의 우려가 현실화 됐다"며 "학교급식조달 시스템 정비를 통해 불량 수산물 학교급식 조달업체들을 원천적으로 막을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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