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국정감사> 박민식 "'수도권 총리'라는 말 듣지 않도록 해야"

2013-10-14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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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오세중 기자=국회 정무위원회 박민식 의원이 정홍원 국무총리에게 "'수도권 총리'라는 말을 듣지 않도록 지방 민심 청취에 더욱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박 의원은 14일 국무총리비서실로부터 제출받아 분석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정 총리는 지난 2월 26일 취임한 이래 10월 7일까지 총 106건의 행사에 참석했는데, 이 중 서울이 70회, 경기 5회, 인천 5회 등 수도권 행사 방문이 총 80회(76%)로 압도적인 것으로 나타났다며 '국민 곁의 총리'가 되겠다던 정 총리가 지방 민심 청취에는 소홀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정홍원 총리는 여타 지방에 최소 1회 이상 참석한 데 반해 부산과 호남지역은 한 번도 방문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 아쉬운 것은 직접 민심을 청취할 수 있는 시장 방문이나 소외계층 방문, 각종 현장 방문 및 현장 공무원 격려 등이 대부분 서울 또는 총리실이 위치한 세종시에서만 이뤄졌다는 것이다.

반면 지방의 경우 대부분 축사를 하기 위해 참석한 각종 기념식과 해당 지역에만 위치하고 있는 특수한 현장 방문뿐이었다면서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에서 민심을 청취한 경우는 태안의 수산물시장 방문, 밀양송전탑 현장 방문, 충주 재오개마을 일손돕기, 창원 청년고용 우수기업 방문정도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유류피해와 관련해 방문한 태안은 세종시 인근에 위치하고 있고 밀양송전탑은 특수한 경우이기 때문에 사실상 일반적인 지방의 민심을 청취한 경우는 거의 없었다는 지적이다.

박 의원 측은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비전인 '국민행복시대'를 만들기 위해서는 국민과의 소통이 필수적인데 수도권에서만 소통 행보를 이어가는 것은 국민행복시대를 앞당기는데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민식 의원은 "민생경제 회복, 국민행복시대 등 국정목표 달성을 위해 대통령과 함께 국정을 이끌어갈 총리가 지방의 민심은 내버려둔 채 가까운 서울이나 세종시에서만 국민들을 만난다면, 과연 대통령에게 민생현안과 관련해 어떻게 조언을 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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