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박기춘 의원(경기 남양주을)은 국토교통부 국정감사에서 "천문학적 부채를 짊어지고 있는 국토부 주요 산하 공기업들의 사장직에 박근혜 대통령이 선거때 자신을 도운 인사와 새누리당 총선 낙선자들을 임명했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박근혜정부 출범 이후 새로 임명된 코레일 최연혜 사장은 지난 총선 대전 서구을 새누리당 후보, 한국공항공사 김석기 사장은 19대 총선 당시 새누리당에 입당했었으며 JDC 김한욱 이사장은 지난 대선 박근혜 후보 캠프 제주특별자치도 국민통합행복추진위원회 상임위원장을 역임했다"며 "인천공항공사는 정창수 전 국토부 차관을 낙하산 임명했고 부채 1위 LH는 이재영 전 국토부 실장을 낙하산 임명했으나 현재 138조원이라는 천문학적 부채 문제를 해결해 낼 전문가가 절실한 LH에 전혀 적합하지 않은 인사"라고 지적했다.
이어 박 의원은 "전문경영을 해도 부족한 마당에 비전문가 낙하산에게 경영을 맡기면 그 조직의 미래는 불 보듯 뻔하다"며 "전문성이 떨어지니 경영실적이 좋아질 리 없고, 낙하산 인사라는 약점에 정쟁의 도구로 변질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얼마 전 언론에 따르면, 새누리당이 조속한 공기업·공공기관 인사를 통해 박근혜 캠프에서 일했던 사람들을 배려해달라고 청와대에 요청했다고 한다"며 "정권이 바뀌면 주요 포스트에 자기 사람을 쓰는 건 있을 수 있지만 이번 국토부 산하 공기업 기관장 인선은 능력과 전문성을 전혀 따지지 않는 묻지마 낙하산"이라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서승환 국토부 장관은 국감장에서 "낙하산 인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짧게 답변했다.
박 의원은 "장관으로서 주관을 지켜라"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