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이 14일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장병완 의원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정부 산하의 과학기술분야 보안관제 대상 49개 기관을 타깃으로 한 사이버 침해 공격(해킹)이 매년 2000여건, 하루 평균 7.3건의 사이버 공격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대상기관별 공격건수를 보면 전체 사이버 침해 공격 중 한국과학기술원(1019건),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625건) 등 상위 10개 기관이 4671건으로 61%로 집중공격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침해공격 유형별로는 웜바이러스 7402건, 서비스 공격 경유지 악용 111건 홈페이지 위·변조 60건 자료훼손 및 유출 24건 순으로 드러났다. 특히 웜바이러스의 경우 자기복제를 하며, 컴퓨터 시스템을 파괴하는 등의 기능이 있어 국가 주요 연구자원 보호에 치명적인 해가 될 수도 있다.
이에 대해 장병완 의원은 “상위 기관들이 국가 핵심연구 과제를 많이 수행하고 있어 해킹의 주요 타깃이 되고 있다”고 분석하면서 “학교시설이 함께 있는 경우 보안이 상대적으로 취약해 해킹침해가 많이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장병완 의원은 “출연연구기관을 비롯한 연구기관들은 국가 중요시설이자 국가 핵심연구과제를 수행하고 있는 국가 자산이다”며 “점차 교묘해지고 다양해지고 있는 해킹 위협으로부터 국가적 손실을 최소화 할 수 있도록 보안인력 확충과 시스템 고도화 등의 대안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