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베이더우로 관용차 사적사용 막겠다"

2013-10-13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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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베이징 특파원 조용성 기자 = 중국 당국이 관용차의 사적사용을 막기 위한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으로 알려졌다.

공산당 중앙기율위원회는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제기된 관용차의 사적사용 문제에 대한 최근 답변에서 "경제적으로 보면 관용차 사용 낭비현상은 몸서리칠 정도"며 "앞으로 다양한 대응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라고 말했다고 남방도시보가 13일 전했다. 기율위는 구체적인 방안으로 "각 지역과 각 부문에 대해 관용차 편제와 배치 표준을 엄격하게 관리하고 관용차 경비항목과 개별차량에 대한 경비항목도 별도로 계산하는 제도를 마련하도록 독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율위는 또한 앞으로 조건이 성숙한 지역과 부문에 대해서는 관용차에 통일된 표식을 사용하고 베이더우(北斗, 중국식 GPS) 등을 장착해 사회의 감독을 받도록 요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남방도시보는 2011년부터 관용차에 GPS를 장착하는 제도를 시행해온 광저우시의 경우 매년 관용차 한 대당 5000위안(87만원), 시 전체로는 4200만 위안(73억원)의 예산절감 효과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중국에서 관용차를 사적으로 쓰는 것은 공무원의 대표적인 특권으로 인식돼왔으며 중국 정부 역시 그동안 관용차 규모조차 민감한 정보로 분류해 공개하지 않다가 비판여론에 밀려 2011년부터는 중앙정부를 시작으로 관련 정보를 서서히 공개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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