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7월 양산에 돌입하기 전까지 2000개 이상의 일자리 창출이 이뤄질 예정인 가운데, 현지 기업보다 높은 임금에 한국 파견교육 기회까지 제공돼 이공계 출신 구직자가 몰리고 있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충칭에 건설 중인 메모리반도체 후공정(조립공정) 공장에서 근무할 인력 채용절차를 시작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달 27일부터 100여명 규모의 대졸사원 채용전형을 시작했다. 현지 대학에서 기계·전자 등을 전공한 이공계 출신이 대상이다.
채용 부문은 프로세스 엔지니어와 설비 엔지니어, 품질관리(QA) 엔지니어 등이다. 또 해외법인인 만큼 원활한 의사소통을 위해 영어 구사능력이 뛰어난 이들을 중심으로 채용할 계획이다.
SK하이닉스는 이달 중에도 90~100명 규모의 추가 채용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SK하이닉스의 대졸사원 채용에 현지 구직자들이 대거 몰리면서 경쟁률이 급격히 높아지고 있다.
SK하이닉스 충칭 공장에 입사할 경우 중국내 대졸 신입사원의 평균임금보다 약간 상회하는 수준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숙식도 무료로 제공된다.
특히 한국 연수 기회가 제공된다는 것이 매력적이다. SK하이닉스는 신입사원을 대상으로 중국과 한국에서 각각 3개월간의 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최종 합격하는 100여명의 신입사원은 한국으로 들어와 교육을 받게 된다"며 "충칭 공장은 이제 막 시작 단계이기 때문에 초기 운영을 위한 관련 교육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구체적인 교육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충칭 공장 설립작업은 2단계로 나뉘어 진행된다. 1단계 작업이 완료되는 내년 7월부터 본격적으로 양산에 돌입하게 되며, 채용규모도 2000명 이상이 될 전망이다.
현지 업계 관계자는 "반도체산업을 중점 육성하고 있는 충칭시 정부가 SK하이닉스에 대해 전폭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며 '향후 이공계 인력수요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한편 SK하이닉스의 충칭 공장은 최근 화재가 발생한 우시 공장에서 생산된 메모리반도체를 가공해 완제품을 생산하는 후공정 공장으로 1억5000만 달러가 투자됐다.
SK하이닉스는 충칭 공장이 본격 가동될 경우 급증하는 중국 내 메모리반도체 수요에 충분히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는 2018년에는 충칭 공장의 매출이 16억 달러 수준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