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종복 기자= 경기도 고양시(시장 최성)는 ‘초록평화도시 가꾸기’ 사업의 일환으로 평화통일을 염원하고 아름다운 한강변을 조망하며 걸을 수 있도록 덕양구 행주동 행주산성공원 내 고양시정연수원 전면부에 ‘한강변 군철책 철거부지 쌈지공원화사업’을 완료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쌈지공원 조성을 통해 한강변 군철책 철거부지는 남북분단의 상징에서 평화통일의 중심으로 새롭게 거듭나게 됐다.
이곳을 찾은 김모 씨(고양시 일산동 거주)는 “고양시에 이렇게 한강변을 가까이서 바라보며 거닐 수 있는 곳이 있는 줄 몰랐다”며 “군철책 철거지에서 아이들에게 평화통일에 대해 이야기해 주고 아름다운 강변에서 가족들과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어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남북분단의 상징이었던 곳이 이제는 평화통일의 상징으로 새롭게 거듭나 시민 누구나 자유롭게 즐길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쌈지공원 조성사업을 확대해 시민들에게 아름다운 녹지공간을 안겨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곳은 1970년 무장공비의 침입 대비 군철책이 설치된 뒤 42년간 일반인의 접근이 통제됐으나 ‘2020 고양평화통일특별시’를 선언한 고양시를 주축으로 김포시와 육군9사단, 17사단이 지난 2008년 12월 ‘한강변 군철책 제거 협약’을 체결하고 고양시민의 평화통일 염원을 담아 2012년 4월 19일 수도권에서는 최초로 한강병 군철책 일부를 철거한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