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석 부의장 "한국국제교류재단, 전관예우 업체에 76억 특혜"

2013-10-10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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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오세중 기자=한국국제교류재단이 국제교류증진협회와 하나투어에 4년간 76억 원의 특혜를 준 것으로 드러났다.

박병석 국회부의장은 한국국제교류재단에서 제출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국제교류재단이 2009년 공개입찰을 통해 국제교류증진협회, 하나투어와 2009년 맺은 항공권 발권 대행 업무 계약이 종료된 이후 어떠한 계약도 갱신하거나 맺지 않은 채 항공권 발권업무를 계속 맡겨 금전적 이익은 물론 다른 업체의 진입을 원천적으로 차단했다고 10일 밝혔다.
2009~2013.9월 미 계약 항공권 발권 금액 현황 자료

회계규정에 따르면 '5천만 원 이상의 사업은 공개경쟁입찰'을 하도록 되어 있어 있지만 이 같은 절차를 거치지 않았다는 것이다.

또한 특혜를 받은 국제교류증진협회는 외교관 출신들이 만든 단체로 '전관예우를 통한 일감 몰아주기가 아니냐'라는 의혹을 사고 있다.

2010년부터 2013년 9월까지 국제교류증진협회는 약 55억 8000만원, 하나투어는 20억 7000만원 등 총 76억 원의 항공권 발권업무 대행을 해왔다. 2013년을 제외한 3년간 연 평균 22억 원으로 국제교류증진협회는 16억, 하나투어는 6억이다.

박 부의장은 "국가공공기관이 국고를 사용하면서 사업체와 아무런 절차 없이 4년간 사업을 몰아 줄 수 있느냐"며 "76억 이나 되는 예산을 전관예우로 밖에 볼 수 없는 업체에 몰아 준 것은 분명한 잘못"이라고 지적하며 외교부의 감사를 촉구했다.

한편 국제교류증진협회와 하나투어는 한국국제협력단(KOICA)에서도 연간 95억 원의 항공권 발권대행 업무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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