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정로 칼럼>공격전, 목표물을 입력하라

2013-10-09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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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경 희망재무설계 팀장

1991년 걸프전 당시 패트리어트 미사일이 이라크의 탄도 미사일을 요격하는 장면이 전 세계에 텔레비전으로 생중계 됐던 장면이 기억난다. 음속의 6배로 날아오는 이라크의 알 후세인(Al Hussein)과 스커드(Scud) 탄도 미사일을 정확히 추격하여 요격하는 장면이 마치 영화의 한장면 처럼 신기하기만 했다.

미사일에 붙어 있는 자동추적장치가 스마트하게도 목표물을 쫓아가 요격해 버리는 것이다. 사람에게도 이런 패트리어트 미사일보다 더 정교한 자동추적장치가 있다. 단지 목표입력을 하지 않아서 작동을 하지 않거나 잘못 입력해서 엉뚱한 곳으로 날아갈 뿐이다.

"어느 순간부터 돈이 잘 모이지 않더라고요. 제가 번 돈이 다 어디로 사라졌을까요?" 상담을 신청하는 사람들 열 명 중 일곱 명은 이런 하소연을 한다. 돈의 행방이 정말 묘연하다.

하지만 돈만 사라진게 아니라는 것은 분명하다. 목표도, 꿈도, 희망도 모두 함께 사라진다. 돈을 모으는 습관보다 목표를 설정하는 습관이 더 중요하기에 이러한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목적지도 없이 무작정 차를 몰고 나간다면 온종일 길을 헤메다 기름낭비 시간낭비만 하게 되듯이 돈 모으기에 있어서 목표설정은 중요하고 선행되어야 한다. 가슴 설레는 최종 목표를 설정하면 좋지만, 그것이 어렵다면 눈앞에 보이는 작은 목표라도 세워야 한다.

예를 들어 소비지출이 많다면 신용카드를 꺾어버리고 체크카드 사용하기, 부채가 많다면 2년내 부채 상환하기, 돈이 안 모이면 한 달에 10만원씩 모으기, 1년에 1000만원 모으기, 5년후 내 집 마련 자금 모으기 등 크든 작든 나름의 목표를 설정하여 당장 실천하고 달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목표 달성 후에는 조금 더 큰 목표를 바로 설정하고 실천해야 함을 잊어서는 안 된다. 우리의 인생은 대부분 돈이 있어야 잘 돌아가게 되어 있다. 당장의 소비보다 더 매력적인 미래의 목표물을 설정하는 것이 스트레스 받지 않고 돈을 모을 수 있는 방법이다.

다이어트를 할 때 의욕이 지나쳐 단기간에 너무 많은 체중감량을 했다가 요요현상이 와 처음보다 살이 더 찌듯이, 조금 실천하다 포기할 목표를 설정할 바에는 달성 가능한 목표를 단계적으로 설정하는 것이 더 좋은 방법이다.

또한 붓이 명필을 만들어 주는 것이 아니듯, 금융상품을 분석하고 연구하기에 앞서 나의 재능과 일상을 분석하고 연구해서 한번 도전해 보고 싶은 매력적인 목표물을 설정하고 힘차게 공격한다면 반드시 승리감을 맛볼 수 있을 것이다.

/ 조영경 희망재무설계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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