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정상회의 참석 및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순방에 이어 리커창 총리가 곧바로 동남아 국가 순방길에 오르는 등 중국의 동남아시아에 대한 외교적 구애가 강화되는 모양새다.
이날 전용기 편으로 브루나이의 수도 반다르스리브가완에 위치한 브루나이 국제공항에 도착해 현지 정부 관계자의 영접을 받은 리 총리는 이틀간 중-아세안 정상회의, 아세안+3(한·중·일) 정상회의, 제8차 동아시아정상회의(EAS)에 잇달아 참석한다.
우선 리 총리는 중-아세안 정상회의에 참석해 '중-아세안 우호협력조약' 체결, 2010년 출범한 중국-아세안 자유무역지대의 업그레이드 버전, 아시아 인프라 투자은행 구축 등 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하며 아시아 지역에 대한 경제공세를 한층 강화했다.
올해는 중국이 아세안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한지 10주년이 되는 해다. 지난 10년간 중국과 아세안 교역액은 2003년 782억 달러에서 2012년 4000억 달러 돌파하며 10년간 5배 이상 급증했으며, 오는 2015년까지 5000억 달러 돌파를 목표로 하고 있다.
10일에는 아세안+3정상회의, 제8차 동아시아정상회의(EAS)에 잇달아 참석해 역내 국가들과 다자외교를 이어간다. 다만 리커창 중국 총리는 이번 아세안 회의기간 일본과 필리핀 지도자와 만나 회동할 계획은 없다고 중국 외교부는 전했다.
이어 11일부터 15일까지 리 총리는 태국과 베트남을 공식 방문한다. 태국의 더 네이션지는 이틀간의 태국 방문 일정 중 리 총리는 잉락 친나왓 태국 총리와 회담을 하고 농산물과 에너지 외에 교육·기술·장기 개발계획에 이르기까지 5개 분야에 걸쳐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등 세일즈 외교를 선보일 것이라고 보도했다. 또 태국 의회에서 연설하고 태국 방콕의 고속철도건설사업과 관련한 전시회 개막식에도 참석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