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신징바오(新京報) 7일 보도에 따르면 중국 베이징시 차오양(朝陽)구 라이광잉(來廣營)향 칭허잉(淸河營)촌의 촌위원회 부주임(부촌장격) 마린샹(馬林祥)은 국경절 연휴기간인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아들을 위한 초호화 결혼식을 치렀다.
특히 6일 거행한 결혼예식은 차오양구 국가회의센터 메인A홀에서 진행됐다. 이날 오전 10시경 센터 앞에는 7억원을 호가하는 벤틀리와 람보르기니 등 럭셔리카가 줄지어 서 있었다. 1600㎡ 규모의 A홀에는 총 42개 테이블이 세팅되고 50m 길이의 T자형 무대 양옆엔 생화가 장식돼 있었다. 이날 결혼예식에 참석한 하객은 약 400명으로 1인당 평균 1000위안 이상의 축의금을 냈다고 신문은 보도했다.
사흘간 세팅한 테이블만 총 250개로 테이블당 음식 코스가격이 약 8000위안에 달했으며, 결혼식장에는 유명 스타가 축하공연을 펼치고 폭죽을 터뜨리는 등 마치 호화 공연을 방불케 했다는 후문이다.
신문은 사흘간 마 부주임이 쏟아 부은 결혼식 총 비용만 160만 위안(약 2억8000만원) 이상이라고 전했다.
이번 촌 말단급 간부의 초호화판 결혼식 보도가 나가자 중국 누리꾼들은 "파리다. 파리는 때려잡을 수 있다", "당장 조사해서 잡아들여라", "마을 주민들의 피를 빨아먹은 돈이다"라며 해당 간부에 비난의 댓글을 쏟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