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미안 강동 팰리스 조감도. |
아주경제 권이상 기자=서울시 강동구의 아파트 스카이라인을 대폭 바꿀 예정인 'C2 특별계획구역'의 복합개발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강동구 C2특별계획구역의 시공사인 삼성물산은 서울시 강동구 천호동 지하철 5호선 강동역 인근에 지상 최고 45층 규모의 대형 복합개발 '래미안 강동 팰리스' 개발을 이르면 오는 11월부터 착공할 예정이다.
이는 강동구 내에서 가장 높은 층수로 지어지는 빌딩이다. 특히 지상 36층(높이 149m)의 오피스가 완공되면 강동구에서 가장 높은 빌딩으로 떠오르게 된다.
2만 3632㎡ 부지에 조성되는 이 사업은 강동구의 주거는 물론 업무·상업시설에도 새로운 지평을 열 전망이다.
노후화된 주거시설이 밀집해 있는 강동구 일대에 오랜만에 나오는 신규 아파트 공급물량인데다, 지역의 랜드마크로 자리잡을 수 있는 외관과 높이를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또 국내에서는 보기 드물게 최고급 복합단지에 전용면적 59~84㎡의 중소형 아파트가 대거 공급된다는 점에서 많은 사람들의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1000가구에 가까운 물량이 100% 일반에 공급된다는 점에서도 지역 주거지도에 많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인근 C공인중개사 관계자는 "강동역 1번 출구와 직접 연결되는 등 입지가 워낙 좋은데다 삼성물산이 강동구에서 처음으로 '래미안'이라는 브랜드로 아파트를 공급하는데 대해 일찍부터 많은 사람들이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며 "과거 주상복합처럼 대형평형이 아니라 대부분 중소형 아파트로 공급된다는 점도 관심거리다"고 말했다.
연면적 9만3943㎡의 오피스빌딩이 들어선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이 오피스는 대기업이 통째로 이전할 수 있는 규모다. 대형오피스에 조성되는 상업시설도 마스터리스(Master lease)를 통해 계획적으로 개발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현재 천호대로 지하철 5호선 강동역 인근에는 신동아건설이 41층 규모의 아파트와 20층 규모의 업무·상업시설을 짓고 있다. 이 곳은 2015년 완공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지하철 5호선 천호역과 강동역 사이에는 강동구가 천호·성내동 구시가지 일대를 유통·물류·상업 중심지로 탈바꿈시키는 '선비즈시티'도 추진되고 있다.
천호역 일대에 위치한 천호뉴타운은 지난 6월 주민투표를 통해 7개 구역 중 6개 구역이 사업을 추진하는 방향으로 결정이 나면서 사업에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특히 유일하게 도시환경정비사업 방식으로 사업이 진행되는 1구역에는 용적률 484%를 적용, 지상 36~40층 높이의 아파트 801가구가 건립될 예정으로 현재 조합설립인가를 받은 상태다. 사업시행인가 이후 시공사가 결정되며, 올해 안에 조합원 분양, 일반분양은 내년을 예정하고 있다는 조합측 설명이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주거타운 이미지가 강하던 강동구 천호대로 일대의 이미지가 첨단비즈니스 중심의 젊은 도시로 바뀌게 될 것"이라며 "소득수준이 높은 대기업들이 몰리게 되면 주거는 물론 상업시설 등 지역 전반에 걸친 부동산 가치가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