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는 그동안 식품박람회를 도내에서 개최해 왔으나 올해는 경북의 음식문화를 전국적으로 알리고 도내에서 생산되는 가공식품의 브랜드 홍보와 판로개척을 위해 처음으로 수도권 지역에서 개최하게 됐다.
특히, 이번 식품박람회에서는 우수한 제품을 생산하고도 판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도내 식품제조업체와 외식업계의 애로를 해소하기 위해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8개 대형유통회사와 경북통상 등의 국내외 바이어 20여명을 초청해 구매상담회를 열어 세일즈 박람회로서의 기틀을 다졌다.
‘으뜸식품관’에는 전통장류, 발효식품, 오미자, 인삼·홍삼제품, 와인, 벌꿀, 흑마늘 등 시·군을 대표하는 120여개 업체의 특산식품이 전시됐으며, 저렴한 가격의 현장 판매도 이루어져 관람객의 발길이 이어졌다.
‘경북의 맛과 길’ 을 주제로 꾸며진 주제전시관에는 안동 헛제사밥, 청송 약백숙, 고령 대가야진찬 등 도내 23개 시·군을 대표하는 특색 있는 음식들을 선보였다.
‘전통음식관’에는 전통 조리서인 영양의 ‘음식디미방’과 안동의 ‘수운잡방’이 재현되어 음식 전문가와 종사자, 학생, 일반관람객으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으며 경북 음식문화 우수성을 알리는 계기가 됐다.
‘먹거리 장터’에서는 ‘포항 물회’, ‘청도 추어탕’, ‘영천 장터국밥’, ‘김천 지례 흑돼지’, ‘안동 한우’ 등 향토 음식들이 관람객의 입맛을 사로잡았으며 출향인에게는 고향의 맛을 느끼게 했다.
부대행사로 열린 학술 심포지엄에서는 ‘지역 농특산물 고부가가치화 전략’, ‘디지털시대 식품산업 트렌드 변화’, ‘경북 지역특화 작목의 사업화’ 등의 과제발표와 토론, 정책제안이 이뤄졌다.
김관용 경상북도지사는 “식품은 단순한 먹거리가 아니라 문화콘텐츠로서 우리 음식문화에 최신기술을 더해 식품산업으로 발전시켜 나가야 하며, 이번 박람회를 통해 경북식품의 브랜드가치를 높이고 판로개척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