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형석 기자] |
안성기는 4일 오전 11시 부산 우동 센텀시티 신세계 백화점 문화홀에서 열린 영화 '화장'(감독 임권택·제작 명필름) 제작보고회에서 "임권택 감독님하고는 7번째 작품이 되겠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80년도 영화 '만다라'(감독 임권택)의 현장은 늘 저에게 행복감을 느끼게 했다"며 "이렇게 감독님의 102번째 영화를 함께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감독님도 (원작이 있는 작품은)잘 못만들면 욕을 덤탱이로 먹는다고 하셨는데, 욕 먹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해 웃음을 유발했다.
"김훈 작가님의 작품을 한다는 것 역시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는 안성기는 "화장이 이상문학상 대상을 받았을 때 바로 읽었다"라며 "읽으면서 영화화가 참 어렵겠지만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제가 주인공을 한다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했는데 이렇게 현실화가 돼 벅차다"라고 캐스팅 소감을 말했다.
화장은 임권택 감독의 102번째 영화로 김훈 작가의 제28회 이상문학상 대상 수상작인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 소설은 시체를 불에 살라 장사를 지낸다는 화장(火葬)과 화장품을 바르거나 문질러 얼굴을 곱게 꾸민다는 뜻의 화장(化粧)이라는 서로 다른 소재와 의미를 통해 두 여자 사이에서 번민하는 한 중년 남자의 심리를 묘사했다.
주인공 오상무 역에 안성기가 캐스팅됐으며 오는 12월 크랭크인될 예정이다.
한편, 제18회 부산국제영화제에는 총 70개국 301편의 작품이 출품됐으며 12일까지 부산 영화의 전당 등 센텀시티 인근과 해운대, 남포동 등에서 상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