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현주 기자=4조3384억원. 2014년 문화체육관광부 내년 예산이 확정됐다.
문화체육관광부 조현재 1차관은 1일 문체부 기자실에서 간담회를 열고 2014년 문체부 예산 편성안을 발표했다.
조 차관은 "올해(4조1048억원)보다 5.7% 증액(2336억원)된 금액으로 문화재정 2% 달성을 위한 첫걸음을 뗐다"며 "'문화융성 구현을 위한 재정적 지원기반을 확충했다"고 밝혔다.
문화·체육·관광 분야 예산은 올해 5조원(문체부 올해 예산 4조1723억원에 문화재청 예산과 미래부·방통위 일부 예산 포함)에서 5조3000억원으로 5.7%나 늘어난다.
보건·복지·고용 분야(8.7% 증가)를 제외하면 가장 큰 폭의 증가율이다. 정부는 2015년 5조7000억원, 2016년 6조5000억원에 이어 2017년에는 7조8천억의 문화 분야 예산을 확보해 문화재정 2%를 달성한다는 복안이다. 계획대로 진행되면 올해부터 2017년까지 연평균 11.7%씩 예산이 늘어난다.
문화부관계자는 "예산안이 국회에서 통과되면 책정 예산보다 10% 정도 늘어날 것"이라며 박근혜 정부 국정기조인 문화융성구현을 위한 분야별 핵심과제를 중심으로 우선적 재정 투입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살림살이가 나아진만큼 내년에는 예술인 복지와 문화예술 지원, 체육·관광 인프라 확충 등 문화 분야에 대한 투자를 좀 더 촘촘하게 지원한다.
문화예술부분은 1조 3335억원으로 올해(1조2024억원)보다 10.9% 증가(1311억원)된다.
예술인복지사업 규모가 올해 100억원에서 내년 200억원으로 확대되고 임금불공정 관행 개선을 위한 출연료 미지급 소송 지원과 전문 무용인의 치
료·재활비 지원에 각각 신규로 6억원이 책정됐다.
지자체 복합문화센터(130억원)와 산업지대 문화공간(125억원)이 신규로 조성되고, 인문학 향유 사업도 확대된다.
아울러 문화예술인에 대한 지원제도를 개편하고 문화예술진흥기금을 올해 10223억원에서 내년 1875억원으로 53% 늘리기로 했다.
위풍당당콘텐츠코리아펀드에 700억원이 신규로 출자되고, 아시아문화전당의 콘텐츠와 프로그램을 개발하는데도 443억원(올해 71억원)이나 집중 투자된다. 영화, 게임, 음악 등 5개 ‘킬러콘텐츠’를 지원하는 쪽에도 올해 1841억원에서 2320억원으로 투자가 크게 늘어난다.
관광부분은 올해보다 1462억원이 증가(13.3%)된 1조2426억원 편성됐다. 체육예산은 9815억원으로 2013년보다 929억원 감소하지만 올해 종료사업 909억원을 제외하면 실질적 감소율을 크지 않다.
문화 재정지원 확충으로 일자리도 2만3758개가 늘어난다.
문체부는 2014년도 재정지원 일자리 사업은 17개로 1792억원이 투자되어 2만 3758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게 된다고 밝혔다.
청소년의 인성함양 및 소외계층 문화예술 교육 지원을 위한 ‘문화예술교육 활성화’ 사업을 통해 학교 예술·사회예술강사등을 1820명으로 파견 규모를 확대하는 등 총 8020명의 '예술분야 일자리'를 창출한다.
또한 ‘생활체육지도자 및 장애인 생활체육 지도자 사업’을 통해 2013년 2460명에서 2014년 2595명으로 지역단위 생활체육 지도자 배치를 확장, 체육 분야 일자리 창출은 물론 생활체육의 내실화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게 됐다.
아울러 ‘도서관 등 문화시설 야간개장‘ 사업을 통해 올해 1082명에서 2014년 1267명의 채용인력이 확대될 예정이다. 또한‘아름다운 이야기 할머니’로 알려진 ‘전통스토리 계승 및 활용’ 사업의 내년도 예산은 71억원으로 고령인력의 일자리 창출에도 소기의 성과(1600명)를 거둘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