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캇 보라스, 추신수 1억달러 발언. [사진출처=신시내티 레즈 홈페이지] |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CBS스포츠의 존 헤이먼 기자는 26일(한국시간) 추신수의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와의 인터뷰를 가졌다.
보라스는 "출루율 4할2푼, 20도루의 스피드, 20홈런의 파워, 100득점의 능력을 갖춘 톱타자다. 또 중견수를 볼 수 있으며 우익수 포지션에서는 골드글러브급 수비를 펼친다"면서 "FA 시장에서 이런 선수를 본 적이 없다. 아마 제이슨 워스가 가장 비슷했던 선수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추신수는 올 시즌 151경기에서 타율 2할8푼6리, 홈런 21개, 도루 20개, 볼넷 111개, 득점 106개를 기록했다. 내셔널리그 톱타자 최초로 20홈런-20도루-100볼넷-100득점 기록을 썼고, 3년 만에 다시 20홈런-20도루 클럽에 가입하면서 1번 타자로 자리매김했다. 눈부신 활약 덕분에 뉴욕 메츠를 비롯한 여러 팀들에서 추신수를 향한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추신수와 비교되는 선수들로 제이슨 워스와 크로포드가 있는데 워스는 지난 2011년 워싱턴 내셔널스와 7년, 1억2600만달러에, 크로포드는 보스턴 레드삭스와 7년, 1억4200만달러에 계약했다. FA 계약 체결 당시 워스는 통산 타율 2할7푼3리, OPS 8할3푼6리를 기록 중이었고, 크로포드는 타율 2할9푼2리, OPS 7할7푼이었다. 추신수는 메이저리그 통산 타율 2할8푼8리, OPS 8할5푼4리를 기록하고 있어 추신수가 전혀 밀리지 않는다.
존 헤이먼의 단장 설문조사에서는 추신수의 예상 몸값은 최고 9,000만달러~1억달러로 나왔다.
이어 톱타자로 FA 계약을 맺은 B.J. 업튼(애틀랜타 브레이브스)과 마이클 본(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도 추신수를 비교했다.
업튼은 5년, 7550만달러, 본은 4년, 4800만달러에 사인했다. 두 명의 단장이 예상했던 금액(4년 7500만달러, 4년 5600만달러)과 비슷한 수치의 선수들이다.
존 헤이먼은 추신수의 FA 유력 행선지로 텍사스 레인저스, 시카고 컵스, 뉴욕 메츠를 꼽았다. 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보스턴 레드삭스도 헌터 펜스와 제이코비 엘스버리를 놓치면 추신수 영입에 뛰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존 헤이먼 기자의 단장 설문조사에서는 추신수의 예상 몸값은 최고 9000만달러~1억달러로 나왔다.
하지만 보라스는 "지금 시점에서는 단장들이 예상하는 FA 몸값이 실제보다 낮을 수 있다"면서 "제이슨 워스와 칼 크로포드가 FA 시장에 나왔을 때도 몸값을 정확히 예상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밝히며 추신수의 FA 몸값이 1억달러를 훌쩍 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추신수가 1억달러 이상의 대형 계약을 맺을 경우 비올스타 출신 최초로 1억달러 선수가 된다. 존 헤이먼에 따르면 워스를 비롯해 잭 그레인키(LA 다저스), 라이언 짐머맨(워싱턴), 마이크 햄튼, 마크 테세이라(뉴욕 양키스), 카를로스 벨트란(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등 6명은 1억달러 이상 계약을 맺기 전 한 차례 올스타전에 출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