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손 투수’ 류현진은 2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AT&T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방문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동안 삼진 6개를 곁들이며 4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다.
시즌 29번째로 선발 등판한 류현진은 팀이 1-0으로 앞선 5회 토니 아브레우에게 솔로포를 맞고 점수를 줬다. 그러나 2-1로 앞선 8회 승리 투수 요건을 안고 마운드를 넘긴 류현진은 마무리 켄리 얀선의 세이브로 경기가 그대로 끝나면서 8월31일 샌디에이고와의 경기 이래 세 경기만에 승수를 보탰다. 그는 홈에서 7승(3패), 원정에서 7승(4패)을 거두고 원정 징크스를 떨쳐냈다.
시즌 14승(7패)을 거둔 류현진은 2002년 이시이 가즈히사(14승10패) 이후 11년만에 다저스 신인 투수로 최다승을 거뒀다. 또 셸리 밀러(세인트루이스)와 함께 올해 내셔널리그 신인 다승 공동 1위로 올라섰다.
돈 매팅리 다저스 감독이 정규리그 최종전인 30일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경기에 류현진을 마운드에 올리겠다고 함에 따라 류현진은 1승을 추가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
3.03이던 류현진의 평균자책점은 2.97로 좋아졌다. 평균자책점 2점대 재진입은 8월20일 마이애미 말린스전 이래 다섯 경기만이다. 류현진은 시즌 탈삼진 수도 150개를 채웠다.
류현진은 7회 선두 타자로 나와 우중간에 떨어지는 안타를 쳤다. 그러나 후속 야시엘 푸이그의 페이크 번트 동작 때 포수 견제구에 걸려 1루에서 아웃됐다. 시즌 12번째 안타를 친 류현진은 타율 0.211을 기록했다.
류현진이 30일 등판함에 따라 포스트 시즌에서 클레이튼 커쇼, 잭 그레인키에 이어 팀의 3선발로 뛸 공산이 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