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신화사> |
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독일 총선에서 기독민주당(CDU)ㆍ기독교사회당(CSU) 연합의 승리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3선 연임이 확정됐다. 독일 역사상 최초 여성 총리로 오른 메르켈이 3선(12년)까지 성공하면서 유럽의 최장수 여성 총리에 이름을 올렸다.
메르켈은 동독 출신 여성 정치인이라는 불리한 점을 극복하고 실용주의적 ‘어머니 리더십’을 발휘했다. 물리학 박사 출신인 메르켈은 원전 지지자였으나 지난 2011년 3월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원전 폐기를 결정했다. 이는 이번 총선에서 여당을 승리로 이끄는데 큰 몫을 했다. 또한 메르켈은 가정복지 정책에 초점을 맞춰 노동권 강화에 무게를 둔 제1 야당인 사회민주당(SPD)의 특색을 무색하게 했다. 어머니 연금제를 도입해 육아 문제 고충을 해결했으며 아이를 집에서 돌보는 가정에 현금을 지원하는 정책도 내놓았다.
메르켈 총리의 당선 확정된 후 주변국 정상들은 이를 축하했다.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통화를 해 "유럽에 대한 도전에 기꺼이 긴밀하게 협력을 계속하겠다는 의지를 표현했다”고 말했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도 "앙겔라 메르켈에 축하를 보낸다. 그와 계속해서 긴밀하게 협력하는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헤르만 반 롬푀이 유럽연합 정상회이 상임의장도 "독일의 새 정부가 평화롭고 번영하는 유럽의 건설에 헌신할 것을 자신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