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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현준 기자=네이버가 이달 중으로 상생 방안을 내놓겠다고 밝힌 가운데 소상공인과의 입장 차이를 줄일 수 있을지 주목된다.
네이버는 지난 7월 1000억 원 규모의 상생·문화 콘텐츠 펀드 조성 등 상생 방안을 발표했지만 구체적인 방법이 제시되지 않아 알맹이가 없다는 비판을 받았다.
이에 대해 부동산 중개업이나 PC방 등을 운영하는 업주 등 소상공인이 모인 소상공인연합회 창립준비위원회(연합회 창준위) 네이버대책위원회는 본질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며 비판했다.
연합회 창준위는 광고료 인하 대상이 프리미엄·포커스 등의 광고 외에 키워드 검색광고도 해당되는지가 불분명한 점, 개편 후 부동산 정보 전문 업체가 운영할 경우 오히려 광고비가 인상될 수 있는 점 등을 들어 반박했다.
이후에도 소상공인들은 네이버의 상생 대책 예고에 기대를 하면서도 일관된 정책 적용, 광고료 과다 경쟁을 막을 수 있는 채널 마련 등 실질적인 방안을 요구했다.
22일 메모 플랫폼 ‘메모디스’ 웹 애플리케이션을 서비스 중인 벤처기업 이즈포유 최문성 대표는 정책이 공정하고 일관되게 적용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즈포유에 따르면 네이버는 지난 2011년 11월 메모디스가 자사의 광고를 침해한다며 악성 소프트웨어로 규정하고 메모디스에 광고를 낸 업주들에게 광고를 빼지 않으면 네이버 광고를 중지하겠다고 해 이즈포유는 상당수의 광고주를 잃었다.
이에 최 대표는 “메모디스는 기술 특허를 보유했고 사용자 동의하에 설치되며 삭제도 가능한데 어떻게 불법 소프트웨어인가”라며 “당시나 지금이나 같은 서비스를 제공 중”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소상공인이나 중소기업, 대기업에 이르기까지 일관된 정책이 필요하다”며 “누구나 인정할 수 있는 정책을 적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권순종 연합회 창준위 네이버대책위원회 위원장은 “과당 경쟁으로 인한 광고료 인상을 조정하고 윤리적으로 규제할 수 있는 채널이 필요하다”며 “광고료의 표준 가격과 가격 공시제도도 있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검색과 광고가 엄격하게 분리되는 구체적이고 제도적인 방안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네이버는 “네이버대책위원회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중소기업중앙회를 통해서도 의견을 수렴했으며 소상공인과 중소기업과의 상생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이달 중으로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