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보험사 및 협회는 과도한 민원 감축이 블랙컨슈머 및 보험사기로 이어지지 않도록 범죄 예방에도 총력을 다하고 있다.
2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13년 상반기중 금융소비자보호처에 접수된 금융민원은 4만2582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1% 증가했다.
이는 경기회복 지연 및 보험금지급 심사강화, 신용카드 부가서비스 폐지 등에 따라 여신부문과 보험모집 및 보험금지급, 신용카드 부가서비스 관련 민원이 증가한데 따른 것이다.
이에 금감원은 각 금융권역별로 민원 감축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민원이 증가하는 금융회사에 대해서는 불완전판매 및 불법행위 여부 등에 대한 자체점검을 시행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금융사도 민원 감축안을 수립해 시행 중이다. 특히 카드사는 올해 경영 전략을 '고객중심경영'으로 선포하고, 소비자보호전담팀을 구성하는 등 민원 줄이기에 나섰다.
특히 콜센터나 홈페이지를 통해 접수된 민원들을 유형별로 분류해, 동일 민원이 재발하지 않도록 프로세스를 구축하고 있다.
보험사의 경우 올해 초 접수된 민원 건수중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했기 때문에 감축에 대한 의지가 더욱 강하다. 보험사들은 보험금 지급을 보다 빠르게 실시하고, 보험 계약과정에서 불완전판매를 차단하고 있다.
보험사기도 업계가 해결해야 할 문제다. 과도한 민원 감축안으로 보험사기가 더욱 활개칠 수 있기 때문에, 보험사들은 보험사기 예방에도 주력하고 있다.
일부 보험사들은 보험금 리스크 관리시스템, 보험사기 방지 시스템 등을 가동 중이다. 체계적인 시스템으로 보험사기를 사전에 감지, 예방하기 위해서다.
손해보험협회와 생명보험협회는 보험사기를 방지하기 위해 수사기관과 연계해 조사를 강화했다. 더욱이 올해 들어 보험범죄에 대한 교육이나 캠페인을 활성화하면서, 소비자들에게 경각심을 일깨워주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난 4월부터 보험사들이 '민원감축'을 핵심 과제로 선정한 결과, 민원 건수가 지속적으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며 "향후 타 권역에 대해서도 민원 감축 방안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