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자산 대신 주식에 주목할 때”

2013-09-22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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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양종곤 기자= 안전자산 선호 탓에 외면당해 온 주식이 오는 4분기 다시 주목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22일 대신증권에 따르면 전세계 채권지수와 금 가격이 올해 들어 16일까지 각각 4%와 21% 하락하면서 안전자산 쏠림이 뚜렷하게 완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채권이 작년까지 4년 연속, 금은 12년 연속 오름세를 보였던 것과 대조적이다.

김영일 대신증권 연구원은 “올해 자산시장은 안전자산 몰락으로 요약할 수 있다”며 “미국 출구전략 우려가 시장 금리 상승으로 이어져 채권 약세를 일으켰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선진시장보다는 신흥시장 상승 강도가 클 것”이라며 “글로벌 경기 모멘텀을 기반으로 기술적인 분석을 해볼 때 4분기 신흥시장 상승 여력은 22.2%, 선진 시장 상승 여력은 9.7%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LIG투자증권은 4분기 글로벌 투자자금이 채권에서 주식으로 이동하는 ‘그레이트 로테이션’이 일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윤기현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향후 국내 채권금리는 1~2개월 간 하향 안정화될 것”이라며 “반면 연말로 갈수록 미국 양적완화 종료와 국내 기준금리 인상 우려가 다시 부각되면서 점진적인 그레이트 로테이션이 일어날 것”이라고 전했다.

애초 그레이트 로테이션은 올해 상반기 시작될 것으로 점쳐졌으나 예상 시기가 연말로 늦춰진 것이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최근 “글로벌 투자 자금이 상반기 채권 및 주식시장에 각각 2494억 달러, 2151억 달러씩 비슷한 규모로 유입됐다”고 보도한 바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 차기 의장 후보로 거론됐던 로렌스 서머스 전 미 재무장관 후보가 사퇴한 것도 글로벌 자산시장에 호재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있다. 서머스 전 장관은 그동안 양적완화 정책을 조기 종료할 것을 주장해 왔다.

KDB대우증권은 “서머스 전 장관 사퇴로 신흥국이 최대 수혜를 입을 것”이라며 “내년에 달러화가 강세를 보일 것이라는 기대가 약해져 한국을 비롯한 일부 신흥국에서 외국인 매수세가 확대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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