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한국생산성본부가 발표한 ‘2013년 DJSI 평가 결과’에 따르면 삼성 SDI가 10년 연속 지속가능성을 증명하는 기업으로 편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부문에 10년 연속 진입한 국내 기업은 삼성SDI가 유일하다. 포스코는 9년, SK텔레콤은 6년 연속 진입했고, 삼성전자와 삼성전기, 롯데쇼핑 등도 5년 연속 DJSI World 명단에 포함됐다.
이춘선 생산성본부 상무는 "다년간 World Class 지수 편입에 성공한 기업들은 경제, 환경, 사회적 측면에서 치열한 노력을 통해 지속가능성을 증명한 기업들"이라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 이행은 장기적 노력이 전제될 때 진정성을 인정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DJSI World 지수에 포함된 국내 기업의 경우 신한금융지주, 대림산업, 강원랜드, 동부화재 등 4개 기업이 새롭게 편입되면서 지난해 19개사에서 총 23개사로 증가했다.
이는 3개사에 불과했던 2008년 대비 7.7배 증가한 수치다. Asia- Pacific 지수에서도 한국가스공사, 삼성엔지니어링, 코웨이, 삼성화재, 한국타이어, LG디스플레이, 한화케미칼 등 7개 국내기업이 올 들어 처음으로 지수에 편입되면서 지난 5년간 6.7배 증가했다.
생산성본부는 이에 대해 편입기업 수의 증가와 함께 우리 기업의 지속가능경영 성과 또한 향상된데 따른 결과라고 풀이했다. 실제 해외 선진 기업들이 글로벌 외환위기를 겪으며 답보를 보이는 동안 국내 기업의 DJSI 평가점수는 2009년 59.6점에서 2013년 71.4점으로 11.8점 향상되었고 글로벌 기업과의 격차 역시 그만큼 줄어들었다.
아울러 DJSI Korea 평가에서는 53개 기업이 지속가능 기업으로 선정됐다. 전년대비 추가 편입된 기업은 LG생활건강, 삼성물산, 한화케미칼 3개사 이며, STX조선해양, STX, KCC 3개사는 지수에서 제외됐다.
진홍 생산성본부 회장은 "우리 기업의 사회책임 성과가 좋아지고 있는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라며 "앞으로의 5년은 단편적으로 사회적 이슈에 대응하거나 사회공헌활동을 확대하는 것을 넘어, 주력 사업분야에서 사회책임성과 사업모델을 창출하는 기업만이 의미 있는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DJSI는 전세계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평가하는 글로벌 평가 지수를 말한다. 이는 2500대 기업을 평가하는 DJSI World 지수와 아시아지역 600대 기업을 평가하는 DJSI Asia Pacific, 국내 200대 기업을 평가하는 DJSI Korea 지수로 구성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