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태구 기자=‘K3 쿱’은 한 마디로 굉장히 잘 달리는 차다. 204마력의 1.6 터보 엔진은 타보기전에는 몰랐지만 도로에서 거침없는 힘을 발휘한다.
K3 쿱은 국내 쿠페 시장에서 방귀 좀(?) 뀐 ‘포르테 쿱’ 이후 기아차가 4년 만에 내놓은 쿠페 모델이다. 기아차가 자랑하는 디자인에 강력한 성능을 더했다. 그 동안 국내 쿠페 시장은 그리 소비자들에게 어필하지 못했다. 아무래도 문짝만 두 개 달리며 불편해지기만 했지, 그에 따른 성능 등은 못 미쳤기 때문이다.
또한 프레임리스 도어(양쪽 2개 문의 유리창 윗부분에 프레임이 없는 형태)를 적용해 날카로운 옆모습은 물론 넓은 시야를 확보했다. 내부는 심플했다. 기아차 측은 고급그러움을 강조했다고 하지만 인조가죽말고는 그닥 눈에 띄지 않는다. 또한 쿠페 모델이 그러하듯 뒷좌석은 성인 남성이 오랜 승차를 하기에는 역시 불편해 보인다.
이제는 K3 쿱의 성능을 확인할 차례. 시동을 걸자 달리기 위한 준비가 됐다는 시원한 엔진음이 들린다. 울퉁불퉁한 노면의 느낌은 딱딱한 서스펜션 때문인지 그대로 몸으로 전달된다. 고속도로로 나서고 가속 페달을 밟자 왜 그렇게 기아차 직원들이 1.6 터보 엔진에 대해 칭찬을 했는지 알 수 있었다. 그야말로 치고 나가는 힘은 기대 이상이다. 204마력의 최고출력과 최대토크 27.0㎏·m의 성능은 진짜 쿠페를 운전하는 재미를 더했다. 핸들링도 여러 모드를 선택할 수 있었다. 컴포트 모드에서 스포츠 모드로 조절하자 핸들이 묵직해지며 차체를 단단히 잡아주는 느낌이었다.
코너링 구간에서도 높은 안정감을 보여줬다. 시속 120km 정도로 다소 무리하게 돌아나왔지만 크게 쏠림현상이 크게 느껴지지 않았다. 풍절음도 그리 크지않았고 그야말로 매력이 넘치는 차라는 걸 느끼게 해줬다.
하지만 아쉬움 점도 있긴하다. 주행능력이 너무 좋아서일까. 시승 후 평균 연비를 살펴보니 리터당 8.5km가 찍혀있다. k3쿱의 공인 연비는 리터당 11.5km다. 판매가격은 1.6 GDI 엔진 탑재 모델은 △럭셔리 1790만원이며 1.6 터보 GDI 엔진 탑재 모델은 △트렌디 2070만원 △프레스티지 2200만원 △노블레스 2290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