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 힘들다고? 관광업은 구직난

2013-09-12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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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어 있는 관광업 틈새로 취업 해결하자

아주경제 기수정 기자=지난해 우리나라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이 1000만 명을 넘어섰고 최근에는 방한객들의 국적 및 방한 목적이 다양해지면서 관광산업도 다양화 되는 등 변화의 과정을 겪고 있다. 하지만 이에 부응할 수 있는 인력은 턱없이 부족하기만 하다.

그렇다면 취업 희망자들이 눈 여겨 봐야 할 전망 좋은 관광업에는 무엇이 있을까. 최근 각광받고 있는 관광 분야 직종을 소개한다.

◆VIP를 주목하라!–관광통역안내사

우리나라는 관광자원이 풍부한 국가가 아니기에 일반 관광객 보다는 비즈니스, 컨퍼런스, 외교 등 목적성 관광객의 비율이 타 국가 대비 높다. 국가 위상이 높아지면서 정계는 물론, 할리우드 배우 등 유명인들의 내한이 줄을 잇고 있고, 이들은 VIP 또는 VVIP 손님으로 특별한 의전 관광을 필요로 한다.

이처럼 명사들의 방한이 잦아지면서 VIP를 맞기 위한 프리미엄 가이드의 니즈도 높아지고 있다. 특히 VIP급 인사의 경우 일반 관광을 할 수 있는 시간이 많지 않기 때문에 특화된 의전 서비스를 동반한 고급 컨시어지 서비스가 동반되어야 한다.

외국어 실력은 기본, 관광 손님에 맞는 문화권별 국제 매너, 국내외 역사, 문화, 트렌드 등 박학다식한 지식, 그리고 원만한 커뮤니케이션 능력까지 프리미엄 가이드는 갖춰야 하는 요건도 다양하다.

이렇듯 갖춰야 하는 자질이 많아 도전을 어려워하는 사람들이 더러 있지만, 본인의 능력과 노력에 따라 한 나라의 대통령부터 할리우드 스타까지 말 그대로 VVIP를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열려있다 보니 고급 인재들 이라면 도전해 봄직한 직업으로 추천된다.

◆식지 않는 한국의 의료 열기 –의료관광 코디네이터

최근 외국인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한국의 관광 트렌드 중 하나는 바로 의료관광이다. 한류의 영향에서 비롯된 성형수술부터 수술기간이 빠른 중증 수술까지 의료행위를 위해 우리나라를 찾는 관광객이 증가하고 있다. 이렇다 보니 대형 성형외과나 대학병원 등에서는 외국인 의료 관광객을 위한 의료관광 코디네이터를 별도로 채용하고 있기도 하다.

의료관광 코디네이터는 국내 병원에서 진료와 치료를 받고자 하는 외국인 환자에게 의료진을 연결시켜주고 환자와 동반인들의 국내 관광을 돕는 역할을 한다. 의료관광 코디네이터가 되기 위해서는 어학 실력은 물론, 의료 및 관광 분야의 지식이 필수로 요구된다.

최근에는 정부 차원에서도 의료법 개정을 통해 해외 외국인 환자의 국내 병원 유치활동을 허용하는 한편, 의료관광 사업체와 병원에 의료관광 전문 코디네이터 고용을 장려하고 있기도 하다.

◆관광을 플랜하다-여행 플래너

여행의 목적과 종류가 다양해지면서 각 목적에 맞게 여행을 기획해주는 여행 플래너가 생겨났다. 여행 플래너는 고객의 니즈를 파악하여 항공편, 호텔, 렌터카, 관광지, 식당 등 여행의 전반적인 일정을 기획해 주는 사람이다.

모든 일이 그러하듯, 기획이 어떠냐에 따라 그 결과가 달라지기 마련이다. 여행도 마찬가지. 어떤 목적을 가지고, 어떤 동선으로 움직이고, 어떤 것을 먹고, 어떤 것을 보냐에 따라 외국인들이 국내에서 그들의 눈에, 마음에 담아갈 수 있는 결과물은 천차만별로 달라질 수 있다.

특히 목적성 관광객 방한이 많은 우리나라의 경우 여행 플래너의 역량에 따라 짧은 시간 동안 누릴 수 있는 경험이 달라지기에, 기업체 및 공공기관 등에서의 여행 플래너에 대한 니즈는 갈 수록 늘고 있는 추세다.

◆관광도 마케팅으로 승부수를 띄우다-관광 마케터

관광산업이 크게 활성화되면서 많은 여행사 및 여행 상품이 생겨났다. 한정된 시장 안에서 경쟁이 치열해지다 보니 여행사 및 여행상품을 알리는 관광 마케터라는 새로운 직업군이 등장했다. 아직까지 생소한 단어로 다가올 수 있는 관광 마케터. 이들은 즉, 국내외 관광객을 대상으로 여행사 및 여행 상품을 알리고 홍보하는 사람을 말한다.

마케팅을 하고 싶은 구직자라면, 이처럼 새로 각광받고 있는 관광 마케터에 눈을 돌려보길 권한다. 특히나 최근 관광 국가 반열에 오르고 있는 한국의 실정상 아직까지 우리나라에 대해 인지도가 낮은 중동, 유럽국가 등을 찾아 마케팅 활동을 펼친다면 높은 홍보 효과가 기대된다.

참고로, 관광 마케터는 외국어 능력과 함께 시장분석 능력, 기발한 마케팅력 등이 수반될 경우 더욱 유리한 고지에서 전문가로 성장해 나가기 쉽다.

◆농촌을 주목하라–팜파티 전문가

아직까지 우리나라를 찾는 대부분의 외래 관광객들은 서울, 제주도 등 일부 지역에 밀집해 있다. 하지만 재방문 또는 여러 차례 우리나라를 찾는 관광객들은 유명 관광지를 벗어나, 지방 또는 농촌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이에 따라 각 지방에서도 자체적으로 고유의 관광 상품을 개발해 운영하는 등 적극적인 관광 마케팅을 운영 중이다.

농업활동이 활발한 지방지역에서는 농촌 문화를 접목해 관광 상품으로 개발, 이에 따라 농촌관광 팜파티 전문가를 양성하고 있다. ‘팜파티’는 농장을 뜻하는 ‘팜(Farm)’과 ‘파티(Party)’의 합성어로, 농장주가 지역 농산물을 활용한 먹거리•공연·놀이·체험 등을 기획 진행하며 교류하는 농가 기획형 행사다. 농촌을 체험하면서 파티를 즐길 수 있는 신개념 관광문화로, 내국인은 물론 외국인 관광객들에게도 새로운 관광 컨텐츠로 떠오르고 있다.

과거 관광 인력이라고 하면 관광통역안내사 또는 여행상품 기획가 정도만 생각했다. 하지만 관광산업의 성장에 따라 직업군의 범위와 종류도 다변화되고 있다. 특히 관광산업은 성별, 연령, 학력, 경력 등의 제한이 없어 누구나 도전할 수 있으며, 취업부터 창업, 프리랜서 등 업무형태도 다양해 많은 구직자들의 지원이 늘고 있다.

관광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코스모진아카데미 정명진 대표는 “관광 산업은 한국의 국가 경쟁력 확보와 함께 비례적으로 각광받고 있는 새로운 유망 취업 시장”이라며,“과거에는 관광 직종 하면 가이드 정도가 떠오를 정도로 취업 시장 내 비중이 협소했으나, 최근에는 직업군이 세분화되고 다양화되면서 많은 인력을 필요로 하고 있는 만큼 본인의 적성과 능력을 살려 준비한다면 머지 않은 미래에 전문가로 우뚝 설 수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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