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명 국정원 3차장 |
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이종명 전 국가정보원 3차장이 '국정원 직원 댓글 사건' 이후 김용판 전 서울지방경찰청장과 두 차례 통화했다고 밝혔다.
9일 서울중앙지법 형사21부 심리로 열린 원세훈 전 국정원장에 대한 3차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이 전 국정원 3차장은 "지난해 12월 11일 김 전 청장과 만나 식사를 했다. 식사하던 중 원세훈 전 원장의 전화를 받고 나서야 '국정원 여직원' 사건에 대해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에 검찰은 "이틀 뒤인 16일 다른 전화로 김 전 청장에게 전화를 걸었다고 한다. 증인이 '뭐 나온 것 없느냐'고 물었고, 이에 김 전 청장은 '저도 모른다. 직원들만 믿고 있다'고 말했다는데 기억이 안 나냐"고 질문하자 이 전 국정원 3차장은 "통화 자체가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이 전 국정원 3차장이 거듭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하자 검찰은 11일부터 16일까지 통화기록을 증거로 추가 제출했다.
또한 이 전 국정원 3차장은 댓글 작업에 대해 "6·25가 북침인지 남침인지 혼동하고, 천안함이 다른 세력에 의해 공격받은 것으로 아는 젊은이가 많다. 젊은 세대가 올바른 국가관과 애국심을 갖고 성장하는 틀을 마련하기 위해서라도 그런 활동이 필요했다"고 주장했다. 다만 심리전단 활동에 부적절한 부분이 있음은 일부 인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