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CJ그룹은 김상영 동아일보 상무를 홍보전문 임원(부사장)으로 영입했다.
CJ그룹 관계자는 "그룹이 최대 위기를 겪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전문 인재 영입을 통해 홍보조직을 강화하기 위함"이라며 "홍보뿐만 아니라 마케팅 등에서도 전문 임원 영입 등을 추진 중에 있다"고 말했다.
1957년생인 김상영 씨는 전주고와 서울외국어대학교를 졸업하고, 동아일보에 입사해 파리특파원 등을 역임했다. 최근까지 광고본부장(상무)을 지내왔다.
김상영 씨는 그룹 홍보전문 임원으로서 대외 홍보활동을 관장할 예정이며, 홍보실장 직은 신동휘 부사장이 그대로 맡게 된다.
CJ그룹의 이번 인사는 김상영 씨를 주축으로 위기 상황에서 일사분란하게 언론 대응을 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한편 검찰의 대대적인 비자금 수사가 시작되자 CJ그룹은 지난 6월 신동휘 CJ제일제당 부사장을 전면에 내세우며 홍보조직 강화에 나선 바 있다. 그룹과 계열사로 나뉘었던 홍보조직을 하나로 합쳐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함이다.
신 부사장 밑에 홍보기획담당 노혜령 상무, 대한통운 홍보팀장 겸 홍보1팀 담당 장영석 상무, 홍보2팀 담당 정길근 상무 등 3명의 임원을 배치하며, CJ그룹 전체 홍보임원을 지주사에 집결시킨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