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식에 이은 벼룩시장에는 온․오프라인을 통해 접수받은 시민, 단체 등 170여 팀의 부스가 분양되어 시민 1만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의류, 도서, 가전제품 등 자신이 쓰던 물품을 교환 또는 판매했다.
특히 목원대 학생들이 운영한 ‘캐리커처’부스에는 어린아이와 70대의 할머니까지 많은 인기를 끌었고, 탐험가 복장을 한 앞바퀴가 큰 이색 자전거가 등장해 많은 사람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했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중리동에 사는 한 주민은 “집 정리를 하면서 버리기 아까운 물건과 아이들이 자라서 못 입게 된 의류, 도서류, 장난감 등을 정리해 나왔는데 금세 다 팔렸다”면서 “돈을 떠나 나눔의 기쁨을 맛볼 수 있는 귀중한 시간 이었다”며 뿌듯해 했다.
또한 인근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상인 A씨는“성매매 카페촌이라는 대명사로 불리던 이 거리가 중리행복길로 거듭나는 과정을 지켜보면서 ‘잘될까?’하는 의구심을 가졌었는데 오늘 많은 인파속에 열린 벼룩시장을 보면서 희망을 갖게 됐다”며 오늘 판매금의 일부를 선뜻 기부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