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지원 명지병원 교수 |
권지원 명지병원 안과 교수팀은 2010년부터 유피낭종 제거술을 받은 환자들이 각막에 하얗게 남는 수술흔적으로 인해 대인기피 및 심리적 위축 등을 경험하는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각막 염색술을 결합 시행, 좋은 결과를 얻었다고 6일 밝혔다.
권 교수가 도입한 각막 염색술이란 절제술 후의 흰 부위를 대상으로 생체조직에 사용하는 염색약을 바늘로 주입해 정상 각막부위와 같은 색이 되도록 만들어주는 수술이다.
기존에는 유피낭종 제거 후 그냥 두거나 각막 이식술을 시행하는 것이 전부였으나, 거부반응이나 비용 등의 문제가 있어 환자들은 종양 제거 뒤에도 하얀 흔적을 눈동자에 지닌 채 생활해왔다.
권 교수는 지난 3년간의 시행 결과를 ‘유피낭종의 단순절제와 각막 염색술의 병행: 3년 결과’라는 제목의 논문으로 정리해 안과 분야의 세계적인 학술지인 ‘국제안과저널’ 2013년 8월호에 실었다.
유피낭종이란 각막에 발생하는 양성 종양으로, 대개는 선천적으로 발생한다.
1만명당 1~3명 정도의 유병률을 나타내 흔한 질환은 아니지만 심미적인 문제와 함께 난시 및 약시를 유발하는 원인이 될 수도 있어 조기 치료가 중요하다.
종양이 눈동자와 흰자의 경계면인 각막 윤부에 걸쳐 위치하기 때문에 절제술을 통해 제거한 뒤에도 미용적인 문제를 남김으로써 대인 관계에 어려움을 초래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권 교수는 “외모가 자신감과 직결되는 사회에서 환자들의 불편이 상당해 이들의 수술 후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여러 방법을 연구했다”며 “세계 최초로 낭종 절제 후 각막 염색술을 시행하고 3년간 경과 관찰한 결과 임상적 효과와 외모상의 만족감을 동시에 얻을 수 있는 안전한 수술임을 확인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