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죽도시장에서 박승호 포항시장이 직접 수산물을 대상으로 방사능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사진제공=포항시] |
아주경제 최주호 기자=일본 후쿠시마 원전의 오염수 방출로 일본산 수산물에 대한 소비자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현재까지 포항을 비롯한 국내에 유통되는 농수산물에서는 방사성 물질이 검출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추석 재수시장을 앞두고 동해안 최대 재래 어시장인 죽도시장을 비롯한 수산물 유통시장에서는 방사성 물질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얼음차는 분주하게 움직이며 상점에 얼음을 공급하고 있지만 가격을 흥정하거나 생선을 사가는 손님들의 모습은 예전과 달랐다. 일부 상인들은 삼삼오오 모여 “예년에 비해 장사가 안 된다”며 푸념을 하기도 했다.
죽도시장의 한 상인은 “일본 방사능 얘기가 나오고 부터는 장사가 예전에 비해 크게 줄었다”며 “그나마 오는 손님들도 원산지를 꼭 물어보고 일본산인지부터 확인한다”고 말했다.
이에 포항시를 비롯한 해당 기관들은 최근 일본에서 수입되는 수산물의 방사능 오염 우려가 커지면서 이에 대한 검사를 강화하는 등 진땀을 흘리고 있다.
특히 박승호 포항시장은 동해안 최대의 어시장인 죽도시장을 비롯한 포항의 수산물 유통이 경북도는 물론 전국적으로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만큼, 포항시민은 물론 전 국민에게 안전한 수산물을 공급하기 위해 수산물에 대한 방사능 안전성 조사를 확대하기로 하고 직접 시장 등을 돌며 수산물의 안정성에 대해 적극 점검 및 홍보에 나섰다.
박승호 시장은 이날 새벽, 죽도시장을 찾아 직접 휴대용 검사기기를 이용해 수산물 방사능 안전검사를 하면서 수산물의 안전도를 확인하고, 상인들과 수산물로 아침식사를 하며 수산물 유통 활성화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특히 박 시장은 현재 유통되고 있는 수산물이 안전하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직접 물회를 비롯한 수산물로 연일 점심과 저녁을 먹고 있다.
이보다 앞서 박승호 시장은 귀국과 함께 바로 죽도시장은 물론 지역의 수산물 생산어장으로 나가 수산물의 안정성에 대해 관계자들과 협의하기도 했다.
박승호 시장을 비롯한 포항시는 추석 제수 시즌을 앞두고 동해안에서 수확되는 수산물의 안정성 확보를 위해 수시로 시장을 비롯한 철저한 현장 점검을 통해 싱싱하고 안전한 수산물 공급에 매진하기로 했다.
박승호 포항시장은 “일본의 원전사고 이후 국내 유통식품의 방사능오염 가능성으로부터 불안해하는 시민은 물론 전 국민들을 위해 포항시 전 수산물 유통업체에 방사능 모니터링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면서 “현재까지 죽도시장을 비롯한 포항지역에서 생산되는 모든 수산물은 안전하며, 앞으로도 여러분이 마음 놓고 수산물을 즐길 수 있도록 안전성 검사에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약속했다.